'예체능' 강호동, 이제 잠시 스포츠맨으로 돌아갈 때[夜TV]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강호동이 모처럼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운동과 만났다. 씨름선수 출신인 그에게 비슷한 기술을 사용하는 유도는 그 어떤 종목보다 운동선수 출신으로서의 능력을 기대하게 한다.

6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10번째 종목인 유도가 시작됐다. 이날 방송에는 씨엔블루 이종현, 배우 고세원, 이재윤, 이훈이 '우리동네 유도반'의 새 멤버로 합류해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강호동은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멤버들을 상대로 각종 씨름 기술 시범을 보였다. 이미 힘이라면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였지만, 유도 기술은 초보나 마찬가지인 그가 씨름 기술을 보이는 과정에서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해 유도 종목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특히 여전히 현역시절 못지 않은 씨름 기술을 구사한 강호동은 이날 유도 코치로 합류한 이원희 용인대 교수로부터 가능성을 인정 받기도 했다. 이원희는 "씨름선수 출신이라 그런지 몸의 중심이 잘 잡혀있다. 유도를 잘 할 것 같다"고 극찬했다. 이런 칭찬에 강호동 역시 기대에 찬 눈빛을 보이기도 했다.

강호동은 그간 농구, 수영, 태권도 등 매 종목마다 부진을 면치 못했다. 농구를 할 때는 벤치를 지켰고, 수영 경기에서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과 경기에 임했지만 좀처럼 병아리반을 벗어나지 못했다. 태권도에서도 그는 실력차를 좁히지 못하고 원치 않는 굴욕까지 당해야 했다.

예능인이기 이전에 운동선수였던 그의 이력을 감안하면 '우리동네 예체능'에서의 맹활약을 기대했던 것도 사실. 그러나 좀처럼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강호동은 이제 잠시 예능인의 옷을 벗고 스포츠맨으로 돌아가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빛을 발할 때가 왔다.

한편 강호동과 함께 정형돈 역시 날렵한 낙법 실력을 자랑하며 유도 종목에서 범상치 않은 활약을 할 것을 예고해 기대를 모았다. 강호동과 정형돈이 과연 유도 종목에서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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