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결산] 프로야구 역대 최다 관중, 어디까지 가 봤니

[마이데일리 = 지승훈 인턴기자] 기록이 유난히 많았던 이번 시즌, KBO 리그 역대 최다 관중이 동원됐다.

KBO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 시즌 정규시즌 관중수는 5일 기준 735만 4009명이다. 지난 2012년 역대 최다 715만 6157명을 이미 뛰어넘었다. 올스타전과 포스트시즌 관중을 합한 최다 관중 기록 역시 2012년 753만 3408명으로 이 기록도 경신이 가능하다.

이번 시즌 관중수 증가는 어느정도 예상했던 바다. 10번째로 한국 프로야구 팀이 된 kt wiz가 탄생했기 때문. 10개 구단 체제로 팀 당 144경기, 역대 최다 경기인 720경기를 소화하게 됐다. 시즌 초반 3월, 내린 비 때문에 기록 달성이 늦춰졌다. 이후 5월말부터는 전국적 문제로 떠오른 메르스 여파로 관중수가 확연하게 감소했다.

메르스가 종료되고 조금씩 관중수가 늘어났다. 또한 9월부터 불 붙은 5강 싸움, 3위 경쟁 등 치열한 순위 경쟁으로 관중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7일 역대 두 번째 700만 관중을 돌파했고 사흘 만에 최다 관중 기록도 깨뜨렸다.

팀으로 봤을 때 두산 베어스 8번, 넥센 히어로즈 시즌 8번, kt wiz 4번, LG 트윈스 3번 등 다수의 경기매진을 기록해 야구 흥행에 중심이 됐다. 두산은 시즌동안 총 112만381명으로 관중수 1위를 기록했다. 이어 LG 트윈스 105만 3405명-SK 와이번스 81만 4349명-롯데 자이언츠 80만 962명-KIA 타이거즈 70만 3621명으로 뒤를 이었다. 목동야구장을 사용하는 넥센 히어로즈가 51만 802명으로 최소 관중을 동원했다.

올 시즌 관중수는 지난해(650만 9195명)와 비교해서 9% 관중이 증가했다. 특히 꼴찌에서 5위권으로 올라선 한화가 지난해보다 36%나 증가한 64만 5038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홈 매진 사례만 21차례였다.

지난 2013년부터 644만 1945명으로 줄어들더니 2014년 650만 9915명으로 다시금 소폭 상승 올시즌 735만 4009명을 동원 매년 프로야구 인기가 증가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시즌막바지 9월부터 5강싸움, 3위 싸움 등 치열한 접전이 시작되면서 각 구단마다 많은 팬들이 동원됐다. 두산은 9월에만 16만 1742명을 동원. 눈에 띄는 것은 LG다. 시즌 초 3월 1만 2277명으로 적은 수의 관중현황이었는데 4, 5월 각각 20만 명이 동원됐다. 하지만 좋지 못한 성적 때문일까. 7월부터 시즌종료까지 15만을 넘지 않는 관중수로 저조한 인기를 실감했다.

포스트 시즌과 한국시리즈까지 남은 상황에서 관중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에는 한국야구 출범 이후 다양한 기록이 새롭게 쓰여지고 있다.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가 광주 KIA전에서 뽑아낸 탈삼진 부문, 류중일 감독의 400승 달성, 선발 전원 10승 달성 등에 이어 관중수까지 역대 최고를 기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 6일 광주 KIA-LG전을 끝으로 누적관중수 736만 529명이 됐다.

[전석 매진 된 목동야구장. 사진 = 마이데일리 DB]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