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神' 삼성, 이겨야 기록이 생기는 법

[마이데일리 = 지승훈 인턴기자] 삼성이 기록의 팀으로 재탄생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삼성은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화려하게 최종전을 치렀다. 선발 장원삼이 승리투수가 되면서 구단 역대 최초 선발 5명 전원이 두자릿수 승수를 챙기는 기록 달성의 시발점이 됐다. 이어 류중일 감독의 총 666경기 중 따낸 400승, 역대 최소경기다. 또한 차우찬의 탈삼진 부문 1위 등극, 임창용의 단독 구원왕 등이 기록의 장을 만들었다.

삼성은 지난 2012년 장원삼(17승)을 필두로 미치 탈보트(14승)-배영수(12승)-브라이언 고든(11승)까지 4명이 두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윤성환(9승)이 끝내 10승을 놓쳐 대기록 달성에 실패한 바 있다. 두 자릿수 선발 승리투수가 나온 팀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태 타이거즈가 지난 1992년 기록했던 승리에는 구원승이 포함돼 있다. 이강철(18승)-김정수(14승)-신동수(13승)-조계현·문희수(이상 10승). 이듬해 해태는 조계현(17승)-송유석(11승)-선동열·김정수·이강철·이대진(이상 10승) 등 6명이 기록을 달성했다. 단 이 기록 또한 구원승이 포함됐다.

또 다른 팀으로는 지난 1998년의 현대 유니콘스. 당시 에이스 정민태(17승)를 필두로 정명원(14승)-위재영(13승)-김수경(12승)-최원호(10승)가 10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최원호의 구원승이 1승 포함? 숫자.

장원삼에 이어 차우찬 또한 이날 경기를 통해 탈삼진 부문 왕이 됐다. 차우찬은 7회말 이전 탈삼진 부문 1위 넥센 앤디 밴 헤켄(193개)과 동률을 이뤄내며 1위 등극에 시동을 걸었다. 8회말 차우찬은 김주형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삼진 1개를 추가, 총 194개로 밴헤켄을 제치고 탈삼진 부문 단독 1위로 등극했다. 차우찬에 이어 마무리 임창용은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내며 시즌 33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임창용은 지난 1998년(34세이브), 1999년(38세이브), 2004년(36세이브)에 1위에 오른 후 11년 만에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삼성은 투수들과 감독의 개인 기록 뿐만 아니라 팀 기록까지 더불어 뽑아냈다. 삼성은 올 시즌 팀 타율 0.30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87년 0.300, 2014년 0.301에 이어 3번째 팀 타율 3할 기록이며 최고치다. 이렇듯 삼성의 타선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이렇게 삼성은 화려하게 정규시즌 1위임을 입증했다.

[삼성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지승훈 인턴기자 jshyh08@mydaily.co.kr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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