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1-2위 맞대결 완승…모비스·동부도 승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농구 팬들의 관심을 모은 1-2위 맞대결은 싱겁게 끝났다. 오리온의 완승이었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경기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에 86-74로 완승했다. 오리온은 3연승을 거뒀다. 8승1패로 단독선두를 고수한 채 1라운드를 마쳤다. 전자랜드는 5승3패로 KCC와 함께 공동 2위.

1라운드서 가장 잘 나갔던 오리온과 전자랜드. 막강 포워진과 가드진의 업그레이드, 승부처에서의 파괴력 향상으로 빅맨 부재의 미세한 약점을 메워내고 있는 오리온. 골밑 중량감 향상이 내, 외곽에서의 안정감 향상으로 연결, 더욱 끈끈해진 전자랜드.

첫 맞대결은 싱거웠다. 오리온은 막강 화력을 앞세워 전자랜드의 수비조직력을 무너뜨렸다. 전반에만 16점을 터트린 김동욱을 앞세워 51점을 뽑았다. 전자랜드 역시 안드레 스미스가 16점을 올리며 맞받아졌다. 하지만,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 이현민, 허일영, 문태종, 조 잭슨 등이 돌아가며 점수를 만들어냈다. 전반전은 17점 리드.

전자랜드는 3쿼터 알파 뱅그라를 투입, 분위기를 바꿨다. 스미스의 출전 시간이 줄었지만, 국내선수들의 제공권이 살아나면서 반전을 꾀했다. 뱅그라는 4쿼터에도 대폭발했다. 3점슛을 거의 시도하지 않고 철저히 2점 플레이에 집중했다. 하지만, 오리온은 당황하지 않았다. 헤인즈와 문태종, 허일영 삼각편대를 앞세워 전자랜드 추격을 뿌리쳤다. 헤인즈가 25점, 김동욱이 20점, 허일영이 18점으로 맹활약했다. 전자랜드는 뱅그라가 29점, 스미스가 19점을 올렸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선 원주 동부 프로미가 서울 SK 나이츠에 78-67로 이겼다. 동부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두 팀은 나란히 4승5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동부는 김주성과 윤호영이 부상으로 빠져나간 상황. 연일 맹활약 중인 허웅은 이날 역시 돋보였다. 17점을 올렸다. 로드 벤슨도 17점 14리바운드를 기록, 12점 7리바운드의 SK 데이비드 사이먼을 압도했다. SK는 오용준이 14점, 드워릭 스펜서가 12점을 올렸으나 김주성과 윤호영이 없는 동부 골밑을 압도하지 못했다.

창원에선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창원 LG 세이커스에 79-61로 완승했다. 모비스는 모처럼 연승을 거뒀다. 5승4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함지훈과 전준범이 나란히 16점을 올렸다. 함지훈, 아이라 클라크, 커스버트 빅터가 트로이 길렌워터가 지킨 LG 골밑에 판정승을 거뒀다. 전력공백이 큰 LG는 4연패에 빠졌다. 2승7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길렌워터가 24점을 올렸으나 팀을 구하지 못했다.

[헤인즈.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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