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배기성·왁스·치타·이재은, 실력파 대거 탈락 [MD리뷰]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듀오 캔의 배기성, 가수 왁스, 래퍼 치타, 배우 이재은 등이 아쉽게 탈락했다.

4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선 14대 복면가왕 선발전 1라운드가 공개된 가운데 실력파들이 대거 등장했다.

첫 번째 대결은 '드렁 작은 타이거' 대 '토실토실 천고마비'. 노래는 애즈원의 '원하고 원망하죠'. 원곡과 달리 두 남성 보컬의 화음이 전혀 다른 감성을 불러일으켰다. 승리는 '드렁 작은 타이거'였다.

'토실토실 천고마비'는 "이미지 쇄신 차원에서 '복면가왕'에 나오고 싶었다"면서 탈락의 아쉬움에 "이미지 못 바꿨다"고 해 웃음을 줬다. 패배 후 가면을 벗은 '토실토실 천고마비'는 캔의 배기성으로 밝혀졌다.

두 번째 대결은 '나 오늘 감 잡았어' 대 '잘 터져요 와이파이'. 노래는 피노키오의 '사랑과 우정 사이'. 중후하게 울려 퍼지는 '잘 터져요 와이파이'의 목소리와 청아한 '나 오늘 감 잡았어'의 열창이 어우러진 감동적인 무대였다. 승리는 '잘 터져요 와이파이'. 패배 후 가면을 벗은 '나 오늘 감 잡았어'는 왁스로 드러났다.

왁스의 패배에 패널들도 "너무 미안하다"며 크게 아쉬워했다. 왁스는 "복면이란 단어가 저랑은 연관이 없는 단어는 아니다. 처음 데뷔할 때 '얼굴 없는 가수'란 타이틀이 있었다. 알게 모르게 신비주의란 말을 걸고 나왔다. 제 의사와는 상관없이 딱딱한 이미지가 비쳐진 것 같아서 부드러운 면을 보여드리기 위해 출연했다"고 말했다.

세 번째 대결은 '동작그만' 대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였다. 노래는 자우림의 '매직 카펫 라이드'. 두 여성 출연자의 시원한 가창력과 열정적인 무대 매너가 경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승리는 '동작그만'.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는 가면을 벗었고 치타로 드러났다.

가발까지 붙이고 출연한 치타였다. 치타는 "어렸을 때 처음 꾼 꿈이 보컬리스트였다. (교통)사고가 나면서 전향을 하게 된 것"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치타는 다음 라운드에서 선보일 계획이던 발라드곡을 감미롭게 열창해 박수 받았다. 특히 노래를 부르다 눈물 쏟기도 했다. 치타는 "저는 '복면가왕'에 나와서 처음 꾼 꿈을 이룬 것이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1라운드 마지막 대결은 '무적의 우리 친구 태권브이' 대 '메뚜기도 한 철'. 노래는 김동률, 이소은의 '기적'이었다. '무적의 우리 친구 태권브이'의 낮게 깔리는 목소리가 모두를 놀라게 했고 '메뚜기도 한 철'의 맑은 노래가 원곡 못지않은 애절함을 자아냈다.

승리는 '무적의 우리 친구 태권브이'였다. 득표수 94대5의 압도적인 결과였다. 가면을 벗은 '메뚜기도 한 철'은 이재은으로 드러났다.

"네, 다섯 살 때 데뷔했다"는 이재은은 "어렸을 때부터 너무 오랜 시간 아역 생활부터 쭉 연기를 해오다 보니까 얼마나 길었겠냐. 말이 좋아 30년이지. 놓고 싶었서 잠시 놨다가 아직도 나에게는 무대라는 것이 갈증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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