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th BIFF] 아시아필름마켓, 전세계 불황에도 198→208 부스 증가

[마이데일리 = 부산 김미리 기자] 아시아필름마켓이 성황리에 시작을 알렸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6일까지 열리는 아시아필름마켓 2015가 지난 3일 성황리에 개막했다. 올해 중국 증권시장의 급락, 유럽의 경제위기 등 세계적인 경제 위축에도 불구하고 아시아필름마켓의 세일즈 부스 참가회사 수가 지난해 198개사에서 올해 208개사로 늘어나는 성장을 기록했다.

아시아필름마켓 2015의 세일즈 부스는 세계 최초로 시범 운영되는 E-IP(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 마켓과 올해 본격 출범하는 아시아캐스팅마켓(Asian Casting Market)으로 매년 참가해 온 세계 각국의 영화제작사, 해외 세일즈사 뿐만 아니라 E-IP 관련 콘텐츠 회사, 출판사, 매니지먼트 회사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다. 신규 참가국가로는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파라과이(Agnus Film), 네팔(Icefall Production), 그리스(Heretic Outreach)의 부스 참가도 돋보인다.

올해 눈에 띄는 부스는 단연 새로이 참가한 E-IP 관련 콘텐츠 회사들이다.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 방송 콘텐츠의 제작 및 글로벌 배급을 선두하는 KBS 미디어, 최근 벨류인베스트코리아로부터 OSMU((one source multi use) 사업을 위해 30억원을 투자 받은 웹툰 전문 제작사 와이랩, 로맨스 웹소설의 선두주자인 북팔, '만추'의 김태용 감독의 제작사로 영화 및 웹드라마를 제작하는 기린제작사 등이 참가한다.

개막일인 3일 중국의 터보필름의 영화 프로모션 행사로 문을 연 아시아필름마켓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과 부산국제영화제가 주최하는 '신화창조 프로젝트 피칭'을 통해 '2014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수상작 중 드라마, 애니메이션, 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9개 작품을 선보였다.

E-IP 마켓 관련 첫 부대행사인 'E-IP 포럼'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엔터테인먼트 관련 IP(지적재산권) 비즈니스를 선도하고 있는 중국의 텐센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총괄 부사장, 한국 E-IP 분야의 선두주자인 CJ 엔터테인먼트의 영화부분 대표, 그리고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로컬 프로덕션과 위더스필름의 대표가 모여 E-IP 비즈니스의 현황 진단 및 향후 전망에 대해 논의 해 열기를 더했다.

마켓 2일째인 4일부터는 아시아프로젝트마켓(Asian Project Market, 이하 APM)이 본격 시작된다. 올해 총19개국을 대표하는 APM 공식 프로젝트 30편은 국내외 관계자들과 공동제작 및 투자 관련 미팅을 3일간 진행된다. 전년 대비, 100여건의 사전미팅 신청이 폭주한 APM은 젊고 유망한 아시아 감독들의 신작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을 반영해 올해 결과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마켓 2일차 E-IP 마켓의 하이라이트가 될 '북투필름'과 'E-IP 피칭', '워크스인프로그레스'가 진행된다. 또 영화·영상 산업 분야 전공자 및 관련 산업 구직희망자들을 위하여 국내 최초로 메이저 영화 투자배급사 6개사가 한자리에 모인 기업설명회가 진행된다.

마켓 3일차에는 '필름펀드토크'에 이어 아시아캐스팅마켓의 젊은 배우들이 소개되는 '캐스팅보드', 아시아의 대표 배우 1인에게 헌정하는 '커튼콜', 해운대 영화의 거리에서 펼쳐질 '스타로드'가 펼쳐진다.

마켓 폐막일인 6일에는 'E-IP 법률세미나'와 '중국제작자포럼'이 진행된다.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 수상작과 더불어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에서 신설한 뉴 크리에이터스 어워드(NEW Creators Award) 시상이 수상작이 발표되는 'APM & E-IP 시상식'으로 마켓의 대미를 장식한다.

또 주목할 만한 점은 영화·영상 산업 관련 학생들의 참가가 증가했다는 점이다. 4일 열리는 기업설명회뿐 아니라 한국영상대학교와 홍콩의 '아시아영화상-영화제로의 여정'(AFAA-JTTF, Asian Film Awards Academy-Journey to the Fest) 프로그램 등 영화산업에 관심 있는 아시아의 대학생 및 청년들이 마켓을 참관할 예정이다.

[아시아필름마켓 포스터.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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