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탈락' 5위 고지전, SK 유력-KIA 1패면 끝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한화 이글스가 5강 경쟁에서 탈락했다. 이제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5위 경쟁 최종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한화는 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전에서 1-4로 졌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시즌 전적 68승 76패를 기록, 포스트시즌 탈락이 최종 확정됐다. 지난 2008년부터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다. 그러면서 5강 경쟁은 SK와 KIA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SK는 같은 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전적 69승 2무 73패로 일단 5위를 지켰다. 현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5위 후보다. 이제 KIA의 잔여 3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

KIA는 그야말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이날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7-9로 졌다.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를 놓쳤다. 시즌 전적 67승 74패로 SK와의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하지만 5강 경쟁에서 완전히 탈락한 건 아니다. 남은 3경기에서 전승하면 시즌 전적 70승 74패(승률 0.4861)로 SK(승률 0.4859)를 제치고 극적으로 5위에 오른다. 경우의 수를 따질 필요도 없다. 무조건 3경기 다 이겨야 한다.

최대 고비는 다음날(4일) 잠실 두산전이다. 아직 3위 경쟁이 끝나지 않았다. 두산은 이날 승리하면 넥센(78승 1무 65패)을 제치고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나간다. 와일드카드를 치르지 않는 건 굉장한 메리트다. KIA는 패하면 올 시즌 끝. 두산과 KIA 모두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경기다. 반면 5일에는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고, 6일 9위를 확정한 LG 트윈스와 최종전을 치른다. 4일 두산전만 넘으면 충분히 전승에 도전해볼 만 하다.

올 시즌부터 신설된 와일드카드. 한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이 시즌 막바지까지 이어지고 있다. 보는 이들의 재미를 더하기에 충분하다. "절대 나쁜 제도가 아니다.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지는 좋은 제도"라는 한 현직 감독의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SK 김용희-KIA 김기태 감독(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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