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th BIFF] 탕웨이 파티 불참, 과연 논란거리일까 [김미리의 솔.까.말]

[마이데일리 = 부산 김미리 기자] 배우 탕웨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예정됐던 행사에 불참했기 때문.

탕웨이는 지난 2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진행되는 ‘하이룬의 밤’ 파티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주최측에서도 탕웨이가 참석할 예정이라 고지했다. 하지만 탕웨이는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자리는 하이룬 픽쳐스가 국내외 영화 관계자 등을 모아 놓고 자신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또 ‘역전의 날’이 성공리에 촬영 중일 뿐 아니라 ‘화려한 샐러리맨’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고, ‘산이 울다’가 폐막작으로 선정된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도 담았다. 탕웨이는 언급된 세 작품 중 단 한 작품에도 출연하지 않았지만 중국 매니지먼트사와의 인연으로 최대한 개막식 포토월에 서기로 했다.

문제는 이랬던 탕웨이가 파티에 참석하지 않은 후 발생했다. 메인은 중국 영화 제작사인 하이룬 픽쳐스였지만 한국과 중국이 함께 진행했던 행사였던 ‘하이룬의 밤’ 한국 스태프들은 포토월에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들에게 탕웨이가 곧 도착한다고 전했다. 당시 탕웨이 측은 중국 매니지먼트 쪽으로 참석이 어려울 것 같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현장의 스태프들은 업데이트된 소식을 알지 못했다. 홍보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이 아닌 영화 스태프들이 삼삼오오 행사 진행요원으로 활약했던 탓에 빠른 대응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탕웨이를 기다리던 취재진들은 현장을 떠났고, 탕웨이는 ‘공식행사 돌연 불참’이라는 타이틀을 떠안게 됐다.

과연 탕웨이는 이번 일의 책임을 전적으로 떠안아야 하는 걸까. 바쁘기는 하지만 오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던 탕웨이는 결국 발걸음을 하지 못했고, 발 빠른 대응을 해야 할 ‘하이룬의 밤’ 측은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로 업데이트된 소식을 공유하지 못했다. 게다가 이번 행사는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게스트로 참석했던 탕웨이가 꼭 참석해야 할 영화제 공식 행사가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 일정 중 하나였다. 올 예정 이었던 탕웨이가 오지 못하게 됐다고 해도 ‘확정’이 아니었기에 그녀에게만 오롯이 이 모든 책임을 전가하기는 힘들다.

탕웨이가 행사에 불참한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불참 논란의 모든 책임이 탕웨이에게만 있을까. 이번 논란은 각자의 소통 부재가 불러 온 나비효과는 아니었을까.

[배우 탕웨이. 사진 = 부산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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