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3' 다 내려놓은 권상우, 쇠직구 입담+셀프 디스 '파격' [夜TV]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오늘 저를 버려도 되나요?"

톱스타 권상우가 가벼워졌다. 이름의 무게를 다 내려놓은 것 같았다. 이는 7년 만에 출연한 예능 프로가 발판이 됐다.

24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는 스페셜 야간매점 '최강 콤비'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권상일 성동일, 박은영 레이디 제인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첫 등장 멘트부터 돌직구였다. 권상우는 "박미선 씨, 김신영 씨 하차하신다고 들었다. 그 전에 나오고 싶었다"면서 조세호에게 "선배들도 다 있는데 늦게 들어오더라. 살아남은 자의 여유냐"며 가뿐히 첫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이어 권상우는 "성동일이 연기 안하고 예능하면 박명수는 나가야 한다"라는 말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유재석이 "권상우의 예능 스타일은 쇠 직구다"라고 설명하자 박명수는 "처음 보는 사이"라며 당황해 했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발음 논란에 대해서도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박은영은 자신의 이상형으로 권상우를 꼽으며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좋아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사랑은 도다오는 거야"라고 유명 대사를 흉내냈다.

권상우는 "발음이 정확한 아나운서들을 싫어한다"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낸 한편 "나를 따라하는 것에 대해 좋게 생각한다. 이 또한 나를 많이 기억해주는 거 아니냐"며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하이라이트는 개인기 타임이었다. 백원짜리 동전을 콧구멍에 집어 넣는 도전이었는데, 권상우는 동전을 꾸역꾸역 집어넣으면서도 진지한 태도를 잃지 않았다. 어느새 촉촉해진 눈은 웃음 포인트가 됐다.

또한 권상우는 "극장으로 따다와"라고 셀프 디스를 하며 콤플렉스의 굴레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의 권상우는 그가 이렇게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거라고 상상하지 않은 채 맞닥뜨린 것이기에 더욱 놀라웠다. 다 쏟아붓겠다는 약속처럼 다양한 매력으로 안방 시청자의 웃음을 책임진 권상우의 활약이 무척이나 반가울 따름이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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