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내딸 금사월' 흥미진진…역시 '장보리' 김순옥 작가다 [MD리뷰]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역시 김순옥 작가다.

5일 밤 MBC 새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극본 김순옥 연출 백호민 이재진)이 첫 방송됐다.

'내 딸, 금사월'은 '인간 삶의 보금자리인 집에 대한 드라마'를 표방한 작품으로 여주인공 금사월(백진희)과 사월의 생모 신득예(전인화)의 이야기가 주된 줄거리다. 지난해 4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로 전국을 열광하게 한 '왔다 장보리'의 김순옥 작가, 백호민 PD가 재회해 관심이 높은 작품이다.

첫 장면부터 강렬했다. 신득예와 강만후(손창민)의 집이 불에 타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득예가 불길 속에서 울부짖으며 누군가를 찾아 헤매고, 득예가 딸을 출산 그리고 최마리(김희정)도 출산하는 장면이 동시에 그려졌다. 이 장면 위로 '내 딸, 금사월'이란 타이틀이 흘러나왔다. 구체적인 속이야기는 향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득예의 과거에서 시작됐다. 득예는 오민호(박상원)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다. 민호는 만후와는 라이벌 관계였다. 만후는 밤무대 가수 최마리(김희정)와 이혼한 사이로 둘 사이에는 자녀들이 있었다. 하지만 득예를 사이에 두고 민호와 만후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흘렀다. 주기황(안내상)은 아들을 데리고 사는 고물상이었다.

만후의 어머니 소국자(박원숙)는 득예의 집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살았는데, 득예의 어머니에게 반지를 훔쳤다는 누명을 쓰고 울부짖었다. 만후는 국자를 말렸다. 그러자 득예의 모친은 만후에게 "어디서 큰 소리야! 우리가 호랑이 새끼를 데려다 키운 거야? 눈빛에 욕심만 가득차서는!"이라고 모욕했다. 만후는 괴로워했다. 사업과 사랑도 모두 민호에게 빼앗겼다는 분노였다.

욕망에 사로잡힌 만후. 사람을 시켜 건축자재인 값비싼 소나무를 빼돌렸다. 민호에게 중요한 건축자재였다. 하지만 이 모습을 주기황의 아들이 몰래 지켜보고 있었다.

다음 날 천비공 건립공사 기공식이자 민호와 득예의 결혼식날이 됐다. 결국 관계자와 취재진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공개된 건축자재는 소나무가 아니라 볼품없는 목재들이었다. 민호는 당황했고, 득예의 아버지는 충격에 쓰러졌다. 기황은 자신이 목격한 것을 털어놓으려는 아들을 만류했다.

민호는 공금횡령 누명까지 썼다. 민호는 만후를 의심했다. 득예는 절규했다. 한순간에 모든 것이 무너진 득예. 눈물을 쏟으며 빗길을 운전하던 중 그만 사고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추락했다. 뒤를 따르던 만후가 "득예야!" 외치며 득예를 구하러 뛰어내려갔다. 사고난 차는 점점 강 속으로 빠지고 있었고, 만후가 바위로 창문을 깨고 득예를 구해냈다.

이후 병원에서 정신을 차린 만후. 자신을 걱정하는 득예에게 만후는 "득예야 만약 책임질 사람이 필요하다면 민호 대신 내가 감옥 갈게"라고 했다. 득예는 감동한 표정이었다. 만후는 경찰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하지만 그때 누군가 만후를 납치했다.

시간은 1년이 흘렀다. 만후는 득예와 결혼했고 만후가 민호가 자수했다는 신문을 읽는 장면으로 첫 회가 마쳤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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