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배수용·송창용 "비 시즌, 지옥 같았다"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비 시즌이 지옥 같았다."

모비스는 이번 비 시즌에 오랜만에 유재학 감독이 직접 훈련을 지휘했다. 최근 3년 연속 비 시즌에 대표팀 지휘를 위해 모비스 훈련을 돌보지 못했지만, 올 여름에는 직접 백업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훈련을 많이 시켰다. 배수용과 송창용 같은 경우 좀 더 기량이 올라와야 하고,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들.

유 감독은 5일 토크 앤 텍스트와의 아시아 프로농구 챔피언십 예선 최종전 승리 직후 "배수용이 요즘 제일 마음에 든다. 리바운드, 수비 등 몸으로 때우는 걸 제일 잘 한다. 기복이 없다"라고 했다. 반면 외곽슛이 강점인 송창용과 전준범을 두고서는 "애버리지가 없다"라고 혹평했다.

그렇다면 두 사람의 생각은 어떨까. 배수용은 "항상 자신있게 하려고 한다 첫 슛이 들어가서 자신 있게 던졌다. 이번 비 시즌은 정말 지옥 같았다. 새벽부터 밤까지 훈련했다. 많이 힘들었는데 그만큼 좋아진 부분도 있다. 형들도 불평을 하지 않는데 내가 불평을 할 수 없다. 운동할 때마다 열심히 하자는 마음, 한 발이라도 더 뛰자는 마음이다"라고 했다.

송창용도 "감독님이 주문한 훈련량이 많았다. 이번 비 시즌이 모비스 입단 이후 가장 힘들었다. 그래서 이번 시즌 기대된다"라고 했다. 이어 6일 동부와의 아시아 프로농구 챔피언십 결승전을 두고 "동근이 형이 없다. 가드 없이 뛰는 연습을 많이 했다. 동부전서는 코트를 좁게 썼다. 동부 지역방어를 도와줬다. 어제, 오늘 연습하면서 고친 부분이 있다. 내일 잘 하겠다"라고 했다.

배수용은 "동부와의 예선전서는 상대가 존을 쓰면 우리가 연습했던 부분이 안 나왔다. 반대편에서 움직여야 했는데 포스트에 볼이 들어가면 나머지 4명이 서 있었다 수비에 맞추려고 했다. 그런 부분을 고치기 위해 연습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롤모델은 양희종 형이다. 리바운드와 수비를 잘하는 걸 배우고 싶다. 팀을 위해 3번이든 4번이든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다.

[배수용(위), 송창용(아래).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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