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강경남 할머니 "왜 고향 안갔냐고? 아무도 없는걸"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일본 우토로마을에 남은 유일한 1세대 동포 강경남 할머니가 고국인 한국을 떠올렸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해외에 거주 중인 한국인들에게 따뜻한 고향의 밥상을 전달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담은 '배달의 무도' 특집 세 번째 이야기로 그려졌다.

아시아를 담당하게 된 하하의 배달 지역은 일본 우토로 마을이었다. 세계 2차대전 당시 강제 징용 당한 동포들이 지금까지 일본 정부로부터 차별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우토로 마을에 처음 온 1300명의 동포 중 마을에 남아 살아가고 있는 유일한 1세대 주민은 강경남 할머니였다.

가수 하하는 "왜 해방이 되고나서 고향에 가지 않았냐?"는 질문을 건넸고, 강경남 할머니는 "아무도 없으니까. 가족은 모두 징용돼 여기로 왔으니까"고 답했다.

이어 강 할머니는 "서울에 한 번 다녀왔다. 그런데 사람들이 고무신을 신고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도 그렇지 않더라. 고향은 이제 됐다. 서울도 한국이니까…. 한 번 봤으면 됐다"며 애써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삭혔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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