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한화, 너무나 뼈아팠던 2차례 홈 주루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가 3연패에 빠졌다. 58승 64패, 롯데 자이언츠와 공동 5위다.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를 불펜 방화로 내준 게 가장 아쉬웠고, 2차례 홈 주루사 역시 뼈아팠다.

한화는 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5-6으로 역전패했다. 6회까지 5-3, 2점 차 리드를 유지했으나 계투진이 줄줄이 실점하며 뼈아픈 패배에 울었다. 계투진의 역전 허용 못지 않게 2차례 홈 주루사도 두고두고 땅을 칠 일이었다.

추가점 기회에서 돌아섰다. 한화가 5-3으로 앞선 6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김경언의 중전 안타가 터졌다. 그런데 1루 주자 이용규가 2루,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를 향하는 안타였는데 타구가 펜스까지 굴러가진 않았다. 무리였다. 2아웃 이후라 이해되는 측면도 있지만 다음 타자가 이날 스리런 홈런을 때린 제이크 폭스라는 점도 감안해야 했다. 결국 이용규는 홈에서 태그아웃됐다. 합의판정 후에도 최초 아웃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5-6 한 점 뒤진 9회말에도 마지막 기회를 무산시켰다. 이번에도 홈 주루사였다. 2사 후 김경언이 중전 안타를 터트리며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다. 후속타자 폭스는 3루수 옆을 빠지는 2루타를 때렸다. 여기까진 무척 순조로웠다. 1루 대주자 송주호가 2루,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그런데 넥센 좌익수 고종욱이 타구를 잡았을 때 송주호는 2루와 3루 사이에 위치했다. 송주호가 3루를 돌아 홈을 향했을 때는 이미 커트맨인 유격수 김하성이 공을 잡은 상태였다.

중계플레이가 완벽에 가까웠다. 김하성의 송구도 정확했다. 포수 박동원이 살짝 뛰어올라 포구했고, 송주호는 홈플레이트에 손도 못 대고 횡사했다. 태그아웃으로 경기 종료. 한 점 차 뒤진 9회말 2사 후였기에 모험을 걸어볼 만 했지만 결과는 슬펐다. 넥센이 8회초 대주자 유재신의 2루 도루를 앞세워 결승점을 뽑아낸 것과 대조된 대목이라 아쉬움이 더 컸다.

[한화 이글스 송주호가 홈에서 아웃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 대전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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