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7일만의 승' 양훈 "친정팀 상대로 더 긴장했다"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친정팀 상대로 더 긴장했다."

넥센 히어로즈 우완투수 양훈이 1,127일 만에 감격의 승리를 따냈다. 그것도 친정팀을 상대로.

양훈은 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구원 등판, 3⅔이닝 1피안타(홈런) 1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팀이 2-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등판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점이 돋보였다. 4회말 1사 2, 3루 위기를 막아낸 이후 6회말 정근우에게 홈런을 맞은 것만 제외하면 그야말로 완벽한 투구였다.

또한 양훈은 지난 2012년 8월 3일 대전 SK 와이번스전 이후 무려 1,127일 만에 승리를 따냈다. 당시 한화 소속이던 양훈은 1⅓이닝 2실점(1자책) 구원승을 기록한 바 있다.

양훈은 경기 후 "그동안 나 때문에 고생하신 분들이 많다. 많이 기다려주셨는데 보답하고 싶었다"며 "오래간만에 팽팽한 경기에 나가 긴장이 많이 됐다. 상대가 친정팀이라 더 긴장됐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고, 지금 이렇게 경기에 나갈 수있다는 자체로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양훈. 사진 = 대전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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