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면이동+기회창출' 이승우, 득점포 터졌다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이승우(17·바르셀로나)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국내팬들 앞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승우는 4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컨티넨탈컵 2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지난 4월 열린 수원JS컵과 나이지리아와의 수원컨티넨탈컵 1차전에 출전했던 이승우는 크로아티아전 멀티골과 함께 국내팬 앞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터트렸다.

크로아티아전에서 최전방에 위치한 이승우는 전반전 초반 득점기회를 만드는데 어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팀 동료들로부터 원활한 패스를 받지 못하며 다소 고립되기도 했던 이승우는 전반전 중반 이후 공격 2선과 측면을 오가며 대표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이승우는 자신이 직접 슈팅을 때리는 역할 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 적절한 침투패스를 연결하며 한국의 매끄러운 공격 전개를 이끌었다.

전반전 동안 유주안이 때린 두번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던 한국은 후반전 들어 이승우의 활약에 힘입어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후반 3분 왼쪽 측면에서 볼을 받은 이승우가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길게 볼을 내줬고 김정민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했다. 김정민의 슈팅은 골키퍼 네비스티치에 맞고 나왔고 이것을 이어받은 이승우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키퍼를 제친 후 왼발 슈팅으로 크로아티아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의 추가골 장면 역시 이승우의 활약이 빛을 발휘했다. 후반 8분 속공 상황에서 페널티지역 왼쪽서 볼을 잡은 이승우는 돌파를 시도했고 크로아티아 수비수 후데세크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한 가운데 이승우가 키커로 나섰다. 이승우는 킥을 하기전 상대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는 동작을 펼친 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이승우는 그 동안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로 인해 소속팀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승우는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다음달 열리는 FIFA U-17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크로아티아전 2골을 성공시킨 이승우.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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