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근 3안타' 넥센 7연승, 한화 3연패 공동 5위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에 역전승을 거두고 파죽의 7연승을 질주했다.

넥센은 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7연승을 질주한 넥센은 시즌 전적 67승 54패 1무를 기록하며 4위를 지켰다. 반면 3연패에 빠진 한화는 시즌 전적 58승 64패로 동률을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와 공동 5위가 됐다.

한화는 정근우-이용규-김태균-김경언-제이크 폭스-정현석-김회성-조인성-권용관이 선발 출전했고, 넥센은 고종욱-브래드 스나이더-서건창-유한준-이택근-김하성-서동욱-박동원-장시윤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탈보트와 오재영의 팽팽한 선발 맞대결 속 한화가 선취점을 뽑았다. 3회초 정근우의 안타, 김태균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상황에서 김경언이 좌측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를 터트려 1-0 리드를 잡았다. 계속된 1사 2, 3루 상황에서는 폭스가 오재영의 초구 138km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한가운데 몰린 직구를 놓치지 않고 아치를 그려냈다. 4-0 리드.

넥센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4회초 유한준과 이택근, 김하성의 안타를 묶어 만든 2사 만루 상황에서 박동원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다. 5회초에는 스나이더의 볼넷과 서건창의 중전 안타로 만든 2사 1, 3루 상황에서 이택근의 우익선상 2루타로 3-4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한화도 쉽사리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근우가 양훈의 5구째 132km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터트려 5-3으로 달아났다. 넥센도 7회초 선두타자 고종욱이 한화 김기현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로 응수했다. 4-5 다시 한 점 차.

넥센이 8회초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택근의 우익선상 2루타로 만든 1사 2루 상황에서 서동욱의 우전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대주자 유재신의 도루로 만든 2사 2루 상황에서는 박헌도의 좌전 적시타로 6-5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처음으로 리드를 잡은 넥센이다.

한화는 9회말 2사 후 김경언의 중전 안타로 끝까지 희망을 이어갔다. 후속타자 폭스가 3루수 옆을 빠지는 2루타를 때렸다. 그러나 홈까지 질주하던 대주자 송주호가 태그아웃돼 고개를 숙여야 했다.

넥센 선발투수 오재영은 3⅓이닝 8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타선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이어 등판한 양훈의 3⅔이닝 1피안타(홈런) 1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쾌투가 결정적이었다. 양훈은 올 시즌 첫 승리를 따냈고, 조상우가 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이택근이 4타수 3안타 1타점, 서동욱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박동원(1안타 2타점)과 고종욱(1안타 1타점)도 힘을 보탰다. 박헌도는 대타 결승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 선발투수 탈보트는 6이닝 동안 7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불펜 방화로 승리에 실패했다. 타선에서는 정현석이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정근우가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데뷔 후 처음 4번타자로 나선 김경언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폭스는 3회말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넥센 히어로즈 이택근. 사진 = 대전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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