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연자실' 韓 청소년야구, 일본에 0-12 충격패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할말 없는 완패였다. 한국 청소년야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에 쓰라린 대패를 당했다. 결승행 가능성도 사라졌다.

한국 청소년야구 대표팀은 4일 일본 오사카 고시엔구장에서 벌어진 제 17회 세계 청소년야구 선수권대회 수퍼라운드 일본전에서 0-12로 크게 졌다. 7회 콜드게임 패배였다.

이로써 한국은 수퍼라운드에서 2승 2패를 거뒀다. 일본은 4승 무패. 오는 5일 호주전을 이기고 미국(3승 1패)이 캐나다에 패하더라도 승자승 원칙 때문에 결승에 오를 수 없다.

이날 한국은 최원준(우익수)-안상현(2루수)-박준영(유격수)-임석진(3루수)-주효상(포수)-황선도(지명타자)-하성진(1루수)-이진영(중견수)-김덕진(좌익수)로 구성된 선발 타순을 내놨으며 선발투수는 김대현이 등판했다.

이날 일본의 선발투수는 우완 우에노 쇼타로. 한국 타자들은 제구력이 좋은 우에노에게 속수무책이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일본이었다. 2회말 1아웃에서 히라사와 타이가가 볼넷을 골랐고 오코예 루이스가 중전 안타로 흐름을 이었다. 김대현은 이토 칸지 타석 때 견제로 1루주자를 아웃시키며 위기를 극복하는 듯 했으나 이토에게 우전 적시 3루타를 내줘 첫 실점을 했다.

일본의 공격은 그치지 않았다. 시노하라 료가 우중간 외야를 꿰뚫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1점을 보탰고 호리우치 켄고가 볼넷을 고르자 한국은 좌완투수 최성영을 투입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수기사키 나루키의 타구를 2루수와 중견수 모두 잡지 못하고 안타가 되면서 일본이 3-0으로 달아났으며 쓰다 쇼키가 좌중월 적시 2루타를 날려 5-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한국 역시 곧바로 3회초 득점 찬스를 잡았다. 이진영의 타구가 투수 맞고 내야 안타로 이어졌고 김덕진이 우전 안타를 터뜨려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것이다. 그러나 최원준의 번트 타구를 포수가 잡아 곧바로 3루로 던져 포스 아웃시켰고 안상현이 헛스윙 삼진, 박준영이 몸쪽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은 없었다.

결국 한국은 5회말 대량 실점을 하면서 승리의 희망이 사라지고 말았다.

무사 1,2루 위기에서 키요미야 코타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중견수 실책까지 겹쳐 1점을 헌납한 한국은 2사 만루에서 호리우치의 안타를 중견수가 잡았지만 3루에 던진 것이 악송구로 이어지면서 0-10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여기에 투수 김표승의 보크까지 겹쳐 점수는 0-11이 됐다.

한국은 7회까지 단 1점도 올리지 못했고 일본에 0-12 리드를 내줘 결국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사진 = 대한야구협회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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