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 황태자 승기가 달라졌어요…이젠 무서운 디스남[MD리뷰]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우리 승기가 달라졌어요~”

4일 네이버TV캐스트 등을 통해 ‘신서유기’가 공개됐다.

과거 이혼, 불법 도박, 세금 탈루 논란 및 사건 등으로 곤욕을 치렀던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을 비롯해 이들과 함께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던 이승기 등 총 4명이 뭉쳤다.

이날 가장 먼저 카메라 앞에 선건 바로 이승기. ‘황태자’라는 주변의 극찬을 받으며 등장한 이승기는 ‘죄’가 없는 순서대로 촬영 버스에 탑승한다는 법칙을 만들어냈다. 그는 “너무 떨린다. (1박2일) 콤비 오랜만이다. 잠도 못잤다. 꿈꾸고 난리 났다”고 말하며 설레는 기분을 드러내면서도 거침이 없었다. T V 방송이 아닌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는 형식인 만큼, 자연스럽고 과감했다.

특히 이승기는 “제일 죄없는 사람이 먼저 타는구나. 이 다음에 누가 탈지 궁금하다. 사실 마지막 탑승자는 정해져 있다. 베팅남은 무조건 4위다”라고 말했다. 과거 불법 도박 사건에 연루됐던 개그맨 이수근을 언급한 것. 또 이승기는 “2~3등이 애매하다. 여의도 이혼남이냐”라고 또 다시 농담을 던지며 가수 은지원을 디스했다.

이 같은 이승기의 센 멘트에 강호동은 당황하며 “적응이 안된다. 멘트 막치는거야? 나 무서워”라고 말했다. 은지원이 세번째로 버스에 탄 후에도 강호동은 “이승기 장난 아니다. (멘트를) 그냥 갈겨 버린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강호동은 계속해서 거칠어진 이승기의 모습에, 또 인터넷 방송이라는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멤버들은 한 데 모여 식사를 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이승기는 최근 사주를 보고 왔다고 말문을 열며 “내년에 잘된다고 한다. 내년에 군대 가야한다고 하니 미루라고 하더라. 그런데 (미루면) 어디든 가야된다. 군대를 가거나, 교도소를 가거나”라고 털어놨다.

남자 연예인에게 ‘입대’라는 주제는 민감하고 예민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승기는 망설임없이 속에 있는 이야기를 모두 꺼냈다. 그러자 강호동은 또 다시 당황하며 “(예능을) 많이 가르쳐 달라”고 말했고, 이승기는 “거리낌이 없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후에도 강호동은 끊임없이 “이승기에게 (예능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한 이승기의 입담과 재치는 멈출줄 몰랐다. 이날 나영석 PD는 프로그램콘셉트에 대해 밝히며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죄를 짓는건 손오공이다”라고 말하며 손오공 역할을 할 사람을 정해달라고 말했다. 이때 이승기는 자연스럽게 이수근을 지목, “손형 한잔해요”라고 말해 큰 웃음을 줬다.

이승기는 형들을 디스하고 자신을 망가뜨리는 일을 주저하지 않았다. ‘1박2일’에서의 황태자, 엄친아, 허당의 캐릭터는 이젠 없다. 그저 형들을 쥐락펴락하는, 디스에 강한 ‘거친 남자’ 이승기였다.

한편 ‘신서유기’는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리얼 버라이어티다. 저팔계 강호동, 삼장법사 이승기, 사오정 은지원, 손오공 이수근을 콘셉트로 하며 이 4명의 출연자는 최근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4박 5일 촬영을 진행했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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