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결승 2루타' 넥센, 한화에 연장승…6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연장 접전 끝에 한화 이글스를 꺾고 6연승을 질주했다.

넥센은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12-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6연승을 질주한 넥센은 시즌 전적 66승 54패 1무를 기록하며 4위를 지켰다. 반면 2연패에 빠진 한화는 시즌 전적 58승 63패를 마크했다. 6위 KIA 타이거즈(57승 62패)와 승차 없이 5위를 유지했다.

이날 넥센은 문성현을 필두로 김대우, 김택형, 조상우, 김동준이 이어 던졌고, 한화는 선발투수 송은범에 이어 김기현, 박성호, 권혁, 송창식이 마운드에 올랐다.

넥센은 고종욱-브래드 스나이더-서건창-유한준-이택근-김하성-서동욱-박동원-장시윤 순으로 라인업을 짰고, 한화는 정근우-이용규-김경언-김태균-최진행-제이크 폭스-김회성-조인성-권용관이 선발 출전했다.

선취점은 넥센. 1회부터 한화 선발 송은범을 두들겼다. 고종욱의 우전 안타와 서건창의 볼넷, 유한준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만루 상황에서 이택근의 우익선상 2루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계속된 1사 2, 3루 상황에서는 김하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0으로 달아났다.

4회까지 무득점으로 꽁꽁 묶여 있던 한화가 5회 들어 힘을 냈다. 1사 후 정근우와 이용규의 연속 안타로 만든 1, 2루 기회에서 김경언의 우전 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렸고, 김태균의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로 2-3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끝이 아니었다. 계속된 1사 2, 3루 상황에서 대타 이성열의 우전 적시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폭스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강경학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상황에서 조인성이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5-3으로 격차를 벌렸다. 6회말에는 정근우와 이용규의 연속 안타, 김경언의 3루수 땅볼로 만든 1사 1, 3루 상황에서 김태균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6-3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넥센은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7회초 고종욱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2사 2루 상황에서 유한준의 좌중간 적시타로 4-6을 만들었고, 곧이어 이택근이 박성호의 6구째 108km 커브를 받아쳐 좌월 동점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단숨에 6-6,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양 팀은 9회까지 추가점을 내지 못해 연장에 돌입했다. 넥센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연장 10회초 1사 후 이택근이 볼넷에 이은 김하성의 2루타로 7-6 재역전에 성공했다. 김하성의 타구는 우익수 김경언의 키를 넘어 담장을 직접 맞혔고, 1루 주자 이택근이 전력 질주에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1, 2루 상황에서는 박동원의 좌전 적시타로 8-6을 만들었다.

끝이 아니었다. 대타 임병욱의 중전 적시타에 한화 중견수 이용규의 실책을 더해 10-6으로 달아난 넥센. 고종욱이 투런 홈런을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10회말 강경학의 3루타와 장운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3루 상황에서 이시찬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더 이상 추격하진 못했다. 한 번 벌어진 격차가 너무나 컸다.

넥센 선발투수 문성현은 4⅓이닝 동안 4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5회 들어 흔들린 게 아쉬웠다. 그러나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택형과 조상우가 나란히 2이닝 무실점 쾌투를 선보이며 재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이택근이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가장 활발한 타격을 선보였다. 고종욱(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과 유한준(4타수 2안타 1타점), 박동원(5타수 2안타 1타점)의 활약도 돋보였다. 김하성은 연장 10회초 결승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 선발투수 송은범은 1⅓이닝 만에 5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무너졌다. 3번째 투수로 나선 박성호가 4⅓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잘 버텼으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권혁은 3⅓이닝을 1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잘 막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서는 정근우가 5타수 2안타 2득점, 이용규가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테이블세터 역할을 수행했고, 김태균과 이성열은 나란히 1안타 2타점씩 올렸다.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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