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점' 동부 허웅 "벤슨, 용병 아닌 선배 같다"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벤슨은 용병이 아니라 선배 같다."

동부 허웅은 3일 모비스와의 아시아 프로농구 챔피언십 2차전서 12점 8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했다. 두경민과 함께 동부 백코트진을 실질적으로 이끌었다. 김영만 감독 역시 허웅의 공수 활약에 만족스러워했다.

허웅은 "준비를 많이 한 게임이었다. 벤슨이 높이가 좋다. 높이 위력을 잘 살려주기만 하면 좋은 게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 시즌이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시즌 때처럼 경기를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벤슨이 항상 알려준다.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내가 해야 할 게 무엇인지 알려준다. 2대2를 할 때 내가 실수하면 벤슨이 지적도 하고 수비 역시 알려준다. 용병이라고 해서 배우지 않을 이유는 없다. 용병이 아니라 선배 같다"라고 했다.

또한, 허웅은 "경민이 형은 공격적인 부분이 강하다. 감독님이 1번에 대한 주문을 많이 했다. 나도 공격적 성향이 있어서 그동안 경민이 형과 뛰면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 이번 시즌에는 1번 역할도 하면서 패스를 중점에 두고 하려고 생각한다. 물론 제일 잘하는 건 공격이다. 그 부분도 잊지 않고 감독님이 원하는 걸 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제임스(182cm 외국가드)가 신장이 나와 비슷하다. 포지션이 겹친다. 내가 제임스를 살려주고 제임스에게 수비가 몰리면 외곽에서 슛 찬스를 보겠다. 속공도 잘 살려주면 좋을 듯하다"라고 했다.

끝으로 지난 프로아마최강전서 동생 허훈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을 두고서는 "동생은 원래 잘했다. 큰 대회에서 1학년이라 기회를 덜 받았고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원래 그 정도 실력을 갖고 있었다. 좋은 기량을 보여줘서 기분이 좋다"라고 했다.

[허웅.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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