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IPTV 드라마 '여자전쟁'의 이유 있는 자신감 (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박인권 화백의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19금 드라마 '여자전쟁'이 IPTV라는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다.

3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IPTV 드라마 '여자전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인권 화백을 비롯해 배우 이해인, 김선영, 김세인, 태미, 송창수 감독, 권성국 감독, 김동욱 감독, 노진수 감독이 함께 참석했다.

앞서 '여자전쟁'은 IPTV라는 새로운 거점을 통해 방영될 것이 예고됐고, 빠르게 변화는 미디어 환경에 새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는 각오가 전해지며 박인권 화백의 팬들을 비롯해 많은 시청자의 기대가 모아졌다.

이날 박인권 화백은 "원래 길이 있는 곳을 걸어가는 것은 누구나 하지만 제가 걸어가는 곳이 곧 길이 되는 것을 경험하는 것 같아 긍지와 자부심이 있다"며 '여자전쟁'이 지상파가 아닌 IPTV에서 방영되는 첫 드라마인 것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박인권 화백의 작품은 대중적 인기를 얻으면서도 다수의 남자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그래서 '여자전쟁'이 자칫 남성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이에 대해 송창수 감독은 "노출 때문에 남성 관객을 타겟으로 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여자가 결국 이야기의 결말을 맺는다. 통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권성국 감독도 "배우들이 박인권 화백의 작품이라서 연출을 결정한 것처럼 여성 시청자들도 박인권 화백의 작품이기 때문에 볼 것을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노진수 감독은 "'여자전쟁'은 여성 캐릭터들이 굉장히 세다. 오히려 더 통쾌한 부분도 있고, 성적인 부분에서 여성 시청자들을 만족시킬만한 요소들이 있을 것"이라며 자신했다.

또한 박 화백은 "19금 콘텐츠를 볼때 일부 시청자들이 빨리감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자칫 이야기보다 장면을 보게 될까 걱정이 된다. 스토리가 전제돼야지 노출이 전제 되면 안 된다는 좌우명이 있다. 배우나 감독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수위에 신경을 많이 쓰신 것 같다. 작품에 대해 나름대로 가치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 적절하게 잘 조절하셨을 거라 생각한다"며 생각을 말하기도.

노출 연기에 대한 여배우들의 각오도 대단했다. 김선영은 "처음엔 작품에 대한 이해가 안 간다는 점에서 출연을 하기 싫었지만 촬영을 하다 보니 적극적으로 임하게 됐다. 적극적이라는 건 베드신 부분이다. 이왕 벗을 거 좀 더 화끈하게 벗고 싶었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여자전쟁'은 영화 같은 스토리와 영상미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각 에피소드마다 다르게 캐스팅 된 주연 배우들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개성과 매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탄탄한 원작과 앙상블을 이뤄 최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여자전쟁'은 '봉천동 혈투' '이사온 남자' '도가의 난' '떠도는 눈' '여자의 이유' '비열한 거래'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 한 편에 2부작씩 총 14부작으로 제작됐다. 3일 'IPTV 박인권 화백 전용관'에서 방영을 시작했다.

['여자전쟁' 포스터. 사진 = IPTV&케이블 VOD 전용콘텐츠 '여자전쟁'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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