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존 수술' 한화 송광민 시즌아웃, 내년 복귀 목표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열심히 하고 오겠습니다."

한화 이글스 송광민이 시즌 아웃됐다.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을 받고 내년 시즌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돌입한다.

송광민은 지난달 25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공제병원에서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뼈 사이 신경을 옮기는 수술도 병행했다. 예상 재활 기간은 6개월. 전날(2일) 귀국한 그는 3일 통화에서 "지난해 다쳤던 부위다. 시범경기 끝나고 재활 후 괜찮았는데, 다시 상태가 악화됐다. 일본에서 검진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송광민은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11월 19일에도 미나미공제병원에서 우측 팔꿈치 충돌 증후군 진단을 받았고, 23일에는 검진차 조기 귀국하기도 했다. 이후 꾸준히 재활을 진행한 끝에 2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시범경기에도 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 3푼 3리(24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으로 괜찮은 타격감을 보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왼 어깨가 문제를 일으켰다. 정규시즌 개막 직전 훈련 과정에서 통증이 생긴 것. 결국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치료에 전념했다. 하지만 3월 31일 홈 개막전부터 1군에 복귀해 좌익수와 3루수로 번갈아 출전했다. 하지만 11경기 타율 1할 7푼 6리로 부진을 면치 못했고, 결국 4월 16일자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퓨처스리그 7경기에서 타율 5할 4푼 2리(24타수 13안타) 2홈런 10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그는 12일 만인 4월 28일 1군에 복귀했다. 그러나 이튿날인 29일 광주 KIA전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낸 뒤 갑자기 오른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이 경기가 송광민의 올 시즌 마지막 1군 경기였다. 이날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기에 짙은 아쉬움이 남았다.

기나긴 재활 돌입. 하지만 좀처럼 상태가 좋아지지 않았다. 결국 지난달 25일 오른 팔꿈치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뼈 사이 신경을 이동하는 수술도 병행했다. 지난해 에이스로 활약한 이태양도 4월 28일 같은 병원에서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송광민은 "왼쪽 어깨는 재활 하면서 쉬게 하면 된다고 한다. 일단 4주 동안 통깁스를 하고 있어야 한다. 통깁스를 하고 있으면 아무 것도 못 하니 구체적인 재활 일정은 4주 지나면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누구보다 본인 아쉬움이 가장 크다. 송광민은 지난해 103경기에서 타율 3할 1푼 6리 11홈런 58타점으로 데뷔 후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그래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가 누구보다 컸다. 하지만 부상으로 한 박자 쉬어가게 됐다. 송광민은 "1년 내내 아프네요"라며 아쉬워하면서도 "열심히 재활하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택한 송광민이다.

[한화 이글스 송광민. 사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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