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켈리, 두산전 6⅔이닝 3실점 '8승 무산'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켈리가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리가 무산됐다.

메릴 켈리(SK 와이번스)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켈리는 이날 전까지 7승 9패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하며 SK 선발 한 축을 맡고 있다. 7월만큼은 아니지만 최근 2경기에서도 6이닝 7피안타 3실점, 6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선발 역할은 해냈다. 두산전에서는 3경기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80.

1회는 완벽했다. 선두타자 허경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뒤 정수빈을 좌익수 뜬공, 민병헌을 투수 앞 땅볼로 막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 김현수를 좌전안타로 내보내고 시작했다. 오재원의 내야 땅볼로 2사 2루가 된 상황에서 홍성흔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무실점으로 끝냈다. 3회에는 세 타자를 범타 처리.

4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켈리는 첫 두 타자를 막은 뒤 김현수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도루 허용. 결국 양의지에게 큼지막한 2루타를 내주고 1실점했다. 다음 타자 오재원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5회에는 선두타자 홍성흔의 중전안타성 타구 때 2루수 이대수가 호수비를 펼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오재일의 땅볼은 내야안타가 되며 1사 1루. 실점은 없었다. 김재호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막고 5회를 마쳤다.

5회까지 76개를 던진 켈리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켈리는 허경민에 이어 정수빈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민병헌은 2루수 땅볼.

7회가 최대위기였다. 김현수와 양의지에게 연속안타를 내준 켈리는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홍성흔은 고의사구로 1사 만루.

켈리는 오재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 돌렸지만 김재호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결국 3실점째했다.

켈리는 팀이 1-3으로 뒤진 7회말 2사 1, 2루에서 마운들르 박정배에게 넘겼다. 8승 무산. 박정배가 주자를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 실점은 3점이 됐다.

이날 켈리는 결과는 물론이고 투구내용도 성공적이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투구수는 109개.

[SK 메릴 켈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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