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출신' 리즈, 101일만의 ML 복귀전 '2이닝 2K 무실점'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리즈가 101일만에 다시 밟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호투했다.

레다메스 리즈(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등판, 2이닝 무안타 2탈삼진 1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리즈는 국내 야구팬들에게 낯익은 인물이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다. 3시즌간 94경기 26승 38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3.51.

당초에는 올시즌에도 LG 유니폼을 입는 듯 했지만 방향을 메이저리그로 급선회했다. 시범경기에서 호투하며 2009년 이후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2412일만에 메이저리그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지만 5월 24일 뉴욕 메츠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명할당 조치된 것. 이후 그를 원하는 팀은 없었고 마이너리그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팀인 미니애폴리스에서 16경기(10선발) 뛰며 4승 5패 평균자책점 1.40을 기록했다.

리즈는 엔트리 확대와 함께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날 리즈는 팀이 1-5로 뒤진 6회부터 등판했다. 101일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다시 선 것.

출발은 좋지 않았다. 첫 타자 도밍고 산타나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것. 그래도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진 세구라를 2루수 직선타 더블아웃으로 요리한 뒤 엘리안 에레라는 99마일짜리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했다.

7회도 깔끔했다. 선두타자 쉐인 피터슨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98마일짜리 패스트볼로 삼진을 잡아냈다. 두 타자 연속 삼진. 이어 스쿠터 게넷은 좌익수 뜬공, 조나단 루크로이는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리즈는 8회부터 마운드를 호아킴 소리아에게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63에서 3.26으로 내렸다.

기분 좋게 101일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마친 리즈다.

[레다메스 리즈.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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