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문성근 "말 하면서 걷는 것, PD·기자들은 어려워해"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배우 겸 MC 문성근이 배우로서 MC를 소화하는 것에 대한 장점을 밝혔다.

1일 오후 4시 서울 목동 더블릴리에 4층에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0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문성근은 "'그것이 알고 싶다'를 92년도에 시사 프로그램을 연기자가 진행한 것은 처음이었다. 분명 포맷의 변화였다. 이를 테면 무대 위에서 말을 하면서 걷는 거, 그게 간단하게 보여도 PD나 기자 분들은 잘 못 걷는 경우가 있다. 연기자들이 움직일 때는 동기라는 게 있어서 그걸 찾는 게 자연스럽다. 화면이 다이내믹하게 나오고 시선을 붙잡아 두는 요소가 있었을 것"이라고 배우를 기반으로 MC를 보는 것에 대한 장점을 전했다.

이어 1대 MC로 "제가 왔을 때 출연 섭외를 받고 방송국에 찾아갔더니, 저보다 10년 선배들이 후보로 사진이 붙어 있었다. 그 당시 저를 선택한 건 굉장히 모험이었을 것 제작진이 의도했는지 여부는 모르겠지만 제가 연극을 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말하는 것의 거리감이 기존 방송보다 멀었다.그 때는 카메라가 저로부터 4, 5미터 떨어져 있으면 카메라를 바라보며 얘기했다. 톤이 높다. 훨씬 적극적으로 얘기하는 소리가 만들어졌다. 그게 어떻게 보면 '그것이 알고 싶다'의 특징 같이 된 부분이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그것'이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민주공화국이 굴러가는데 방해하는 요소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92년 3월 31일 첫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사회, 종교뿐 아니라 학대 받은 아이들, 성적 소수자, 인권유린 피해자, 희귀질환 환자, 미제 사건 범죄 피해자 등 다양한 이슈들을 다뤄왔다. 1000회를 맞이한 SBS의 대표 스토리텔링형 탐사보도 프로그램으로 사랑 받아 왔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