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광호, 필리핀 제압…존스컵 2연패 후 첫 승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남자농구대표팀이 첫 승을 신고했다.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2015 제37회 윌리엄존스컵 국제농구대회 남자부 풀리그 3차전서 필리핀에 82-7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9팀 풀리그로 치러지는 대회서 2연패 후 첫 승을 거뒀다.

이란전 대패 후 러시아전 선전으로 흐름을 돌린 김동광호. 여세를 몰아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서서히 조직력이 좋아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심판 판정이 불리하게 돌아가는 상황서 전투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물론 이날 필리핀은 귀화선수로 영입한 안드레이 블라체, 아시아선수권서 참가가 유력한 조던 클락슨이 결장했다. 하지만, 한국이 4쿼터 박빙 승부를 극복해낸 게 의미가 있었다.

54-54로 시작한 4쿼터. 초반부터 문태영, 김태술 등의 연속 득점이 나왔다. 경기종료 4분 16초전 필리핀의 크로스 패스를 가로챈 문태영이 속공 상황서 얻은 자유투를 2개 넣어 11점차로 달아났다. 또한, 2-3 지역방어로 재미를 봤다. 필리핀은 패스게임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위기도 있었다. 필리핀은 기습적인 전면강압수비로 한국의 턴오버를 유발했다. 자유투와 외곽포를 묶어 다시 추격했다. 그러나 한국은 문태영의 자유투, 1분42초 전 이정현의 우중간 3점포 등으로 다시 달아났다. 승부는 이때 마무리됐다. 한국은 적절히 시간을 소비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1일 오후 6시 미국과 풀리그 4차전을 갖는다.

[남자농구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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