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터 굴욕' LA 다저스, 44년 만에 NL 신기록 불명예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노히터를 당한 상처가 모두 사라지기도 전에 또 당하고 말았다.

LA 다저스가 또 한번 굴욕을 당했다. 다저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서 상대 선발투수 제이크 아리에타에게 노히트노런을 헌납하는 수모를 겪었다.

아리에타는 자신의 시즌 17번째 승리를 노히트노런으로 장식했다. 다저스 타선에 단 1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으면서 1볼넷 12탈삼진으로 꽁꽁 묶었다. 컵스는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2점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음에도 아리에타의 노히터로 2-0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다저스는 이날 수모를 당한 것도 모자라 내셔널리그 신기록까지 세우는 불명예까지 추가했다.

다저스가 올해 '노히터 굴욕'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우완투수 마이크 파이어스에게도 노히터를 헌납한 것이었다.

불과 열흘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는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짧은 기간 동안 노히터를 2차례 당한 팀은 1965년 컵스와 1971년 신시내티 레즈였다. 이 두 팀은 20일 사이에 노히터를 두번이나 당했다. 그런데 다저스가 올해 이 기록을 단축시켰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보면 1917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5월 6~7일 이틀 연속 노히터를 당한 사례가 있다.

그나마 다저스에게 긍정적인 일이라면 화이트삭스는 1917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는 사실과 2000년대 들어서는 2010년 탬파베이 레이스가 48일을 사이로 노히터를 두번 당했음에도 그해 96승을 거뒀다는 점이다.

[LA 다저스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는 제이크 아리에타.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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