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PD "'가족끼리 왜 이래' 베낀 것 아냐…접근법 다르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새 주말드라마 '엄마'(극본 김정수 연출 오경훈 장준호) 제작진이 KBS 2TV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와의 유사한 설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진행된 50부작 새 주말드라마 '엄마' 제작발표회에서 오경훈 PD는 '가족끼리 왜 이래'와의 유사성을 지적하는 질문에 "돈을 둘러싼 각박해진 부모 자식 간, 5~10년 전과 달라진 관계 등 이런 이야기가 가족 이야기의 메인 화두로 쓸 수 있겠다 싶어 작업을 하던 중 '가족끼리 왜 이래'가 방송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아차' 싶어서 다른 이야기로 들어갔다. 하지만 영 재미가 없더라. 그래서 '이건 일부 겹치더라도 전혀 다르게 풀 수도 있다. 원래 초심을 잃지 말자'고 해서 되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끼리 왜 이래'는 잘 봤는데 접근법은 상당히 다를 것이다. 베끼거나 하는 건 전혀 아니다. 차이점이나 혹은 공통점을 비교하면서 봐주시고 평가해주시길 기대하겠다"고 당부했다.

'엄마'는 차화연이 연기하는 윤정애를 중심으로 부모자식 간 갈등과 화해를 다룬다. 정애는 사별 후 홀로 4남매를 키운 인물로 장서희, 김석훈, 이태성, 최예슬이 남매 사이로 등장한다.

박영규가 호탕한 사업가 엄회장이고, 이세창이 아들, 진희경이 며느리를 연기한다. 이문식은 장서희와 부부 호흡 맞추며, 홍수현과 강한나는 각각 김석훈, 이태성과 연인 관계를 그린다. 도희는 정애의 가게 일을 돕는 콩순이 역이다.

'여자를 울려' 후속으로 9월 5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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