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점차 뒤집기' 삼성, LG에 15-9 대승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에 8점 차 뒤집기쇼를 선보이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아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15-9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시즌 전적 71승 46패로 리그 단독 선두를 유지했고, LG는 52승 66패 1무로 9위에 머물렀다.

LG는 4-1로 앞선 3회초 루이스 히메네스의 투런포와 오지환의 우월 스리런 홈런으로 9-1까지 달아났다. 여기서 사실상 승부가 갈린 듯했다.

그러나 삼성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3회말 김상수의 볼넷과 구자욱의 3루수 땅볼로 만든 1사 2루 상황에서 박해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고, 야마이코 나바로와 최형우, 박석민이 연달아 3안타를 터트려 2점을 만회, 4-9까지 추격했다. 계속된 1, 3루 상황에서는 이승엽이 우월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순식간에 점수를 7-9, 2점 차로 줄인 삼성이다.

한 번 폭발한 삼성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4회말 박해민의 중전 안타에 이은 나바로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9-9 동점을 만들었다. 끝이 아니었다. 최형우와 박석민의 연속 안타, 이승엽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상황에서 박한이와 이지영이 연달아 적시타를 터트려 3점을 추가, 12-9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5회말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7회말 나바로의 우전 안타에 이은 최형우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15-9까지 달아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 팀 선발투수 모두 무너졌다. 삼성 장필준은 2이닝 7피안타(2홈런) 1탈삼진 6실점, LG 김광삼은 2⅓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나란히 승패 없이 물러났다.

승리투수는 2이닝 3피안타(1홈런)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삼성 2번째 투수 김기태의 몫이었다. LG 유원상은 1⅓이닝 5피안타(2홈런) 1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삼성은 최형우가 4안타 4타점, 나바로가 4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박한이와 박석민이 나란히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박해민도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LG는 서상우가 4안타 3타점 맹활약했고, 박용택과 이진영이 나란히 3안타를 기록했다. 임훈도 2안타를 보탰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