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수 만루포' KT, SK 꺾고 4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KT가 4연승을 질주했다.

KT 위즈는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박경수의 만루홈런과 앤디 마르테의 쐐기 홈런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4연승을 달리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성적 43승 75패. 반면 SK는 3연승 후 KT에게 2연패를 당하며 시즌 성적 53승 2무 60패가 됐다.

선취점은 SK가 뽑았다. SK는 1회초 선두타자 김강민의 좌전안타와 조동화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최정이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T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오정복과 이대형 안타, 마르테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상현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1-1 동점.

끝이 아니었다. 다음 타자로 등장한 박경수가 바뀐 투수 채병용의 패스트볼을 때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날렸다.

SK도 물러서지 않았다. 2회 숨을 고른 SK는 3회 반격에 나섰다. 조동화와 최정의 연속 볼넷으로 찬스를 만든 뒤 앤드류 브라운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후 이재원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정의윤이 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날리며 순식간에 4-5로 따라 붙었다.

이후 4회부터 6회까지는 양 팀 모두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며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SK의 역전은 없었다. KT는 7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선 마르테가 윤길현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솔로홈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장시환을 8회부터 내세워 승리를 완성했다.

박경수는 시즌 21번째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4타수 2안타 4타점 1볼넷. 마르테도 홈런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오정복도 3안타를 때리며 리드오프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반면 SK는 선발 윤희상이 아웃 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하고 4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5에서 4-5까지 쫓아갔지만 중반 이후 타선이 침묵, 역전승은 이루지 못했다.

[KT 박경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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