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왕' 이동국, 결승골에도 마음껏 웃지 못했다

[마이데일리 = 성남 안경남 기자] ‘사자왕’ 이동국(36)이 결승골로 전북 현대에 승점 3점을 안겼다. 하지만 마음껏 웃지 못했다.

전북은 30일 오후 5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8라운드에서 성남에 1-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전반 28분 터진 이동국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키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로써 18승5무5패(승점59점)를 기록한 전북은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2위 수원과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렸다.

이동국은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그리고 전반 28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으며 전북에 리드를 안겼다. 이후 전북은 이동국의 골을 끝까지 잘 지키며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이동국 스스로에겐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였다. 페널티킥을 제외하면 결정적인 찬스에서 마무리가 부족했다. 후반 15분이 가장 아쉬웠다. 교체로 들어온 레오나르도가 엄청난 스피드로 측면을 허문 뒤 패스를 연결했다. 이동국은 골키퍼를 앞두고 논스톱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이동국은 머리를 감싸며 자책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32분에는 상대 페널티박스 안 우측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공이 반대쪽 골대를 강타하며 튕겨 나왔다.

이동국은 6경기 만에 골을 터트리며 전북의 승리를 견인했다. 몸 상태도 좋다. 문전에서 득점 기회를 잡는 능력은 여전했다. 하지만 1차례 아쉬운 슈팅과 골대 불운 속에 이동국은 전북의 승리에도 마음껏 웃지 못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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