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부답' 김성근 감독,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말을 아꼈다.

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전을 앞둔 29일 잠실구장. 김성근 한화 감독은 경기 개시 15분 전인 오후 5시 45분 경기장에 도착했다. 관심을 모은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의 말소 이유를 들을 수 없었다.

한화는 전날(28일) 로저스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로저스는 올 시즌 1군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 중인 한화의 에이스. 갑작스러운 말소 이유에 궁금증이 증폭될 수밖에. 구단 관계자는 "체력 안배 차원"이라고만 설명했다. 하지만 27일 NC전에서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뒤 교체된 직후라 또 다른 이유가 있는지에 관심이 쏠렸다. 김 감독은 전날 마산 NC전을 앞두고도 경기 전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시작 15분 전 도착한 김 감독은 별다른 말없이 경기를 준비했다. 1군 선수단과 동행한 로저스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고,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가 3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선발투수 송은범과 호흡을 맞춘다.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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