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 3안타 3타점' 두산, 삼성에 5-3 연장승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5-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전적 63승 50패로 리그 3위를 유지했다. 반면 삼성은 70승 45패를 기록했다. 여전히 2위 NC 다이노스에 2.5경기 차 앞선 단독 선두.

선취점은 삼성. 2회말 선두타자 채태인이 우측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터트려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두산은 3회초 데이빈슨 로메로의 볼넷, 김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상황에서 박건우의 중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5회말 대포 2방을 앞세워 격차를 벌렸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우측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고, 1사 후 이승엽도 허준혁의 초구를 타격해 우측 담장을 넘었다. 단숨에 3-1 리드.

두산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6회초 허경민의 볼넷에 이은 박건우의 좌중간 2루타로 2-3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8회초에는 박건우의 볼넷, 민병헌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1, 2루 상황에서 정수빈의 좌중간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1루 주자 민병헌이 홈에 파고들다 아웃당해 역전에는 실패했다.

양 팀이 9회까지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두산이 승기를 잡았다. 11회초 김재호의 안타를 묶어 만든 2사 2루 상황에서 박건우가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를 터트려 4-3 리드를 잡았다. 곧이어 민병헌의 중전 적시타로 5-3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연장 11회말 구자욱의 볼넷과 박한이의 안타, 최형우의 볼넷을 묶어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박석민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 고개를 숙였다.

두산 선발투수 허준혁은 4⅓이닝 동안 무려 3개의 홈런을 얻어맞는 등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했으나 패전은 면했다. 2이닝을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낸 함덕주가 승리투수. 타선에서는 박건우가 결승타 포함 3안타 3타점 맹활약했다. 정수빈도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삼성 선발투수 차우찬은 7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⅔이닝 2실점한 정인욱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서는 채태인과 최형우, 이승엽이 나란히 홈런을 합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산 베어스 박건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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