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조범현 감독 "양현종, 많이 다치지 않았으면"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양현종이 많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승리에도 옛 제자를 걱정했다.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kt wiz는 2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0-0 영봉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전적 41승 75패를 기록했다.

이날 kt 선발투수 엄상백은 7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3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쾌투로 시즌 3승(5패)째를 따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 첫 무실점 경기로 기쁨을 더했다. 타선에서는 박경수와 김상현, 김사연과 윤요섭이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사연(3안타 1타점), 김상현(2안타 2타점), 박기혁(2안타 1타점)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0-0으로 맞선 4회말 박경수의 스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kt는 7회말 김사연의 솔로포와 김상현의 투런포를 앞세워 8-0까지 달아났다. 그리고 8회말 터진 윤요섭의 투런 홈런은 승리 확정 축포였다. 박경수는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20홈런을 달성해 기쁨을 더했다.

조 감독은 경기 후 "엄상백이 베스트 피칭을 했고, 윤요섭이 잘 이끌어줬다"며 "박경수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타자들이 잘 쳐줬다"고 총평했다.

이날 KIA 선발투수 양현종은 3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오정복의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왼 손목 부위를 맞았다. KIA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CT 촬영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타박상이지만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2~3일 후 재검진 예정이다. 조 감독은 "양현종이 많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걱정했다.

[조범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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