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홈런 쇼타임' kt, 10-0 완승으로 2연승…KIA 3연패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kt wiz가 대포 4방을 앞세워 갈길 바쁜 KIA 타이거즈를 3연패 늪에 빠트렸다.

kt는 2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10-0 영봉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전적 41승 75패를 기록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KIA는 시즌 전적 56승 58패를 마크했다.

kt는 선발투수 엄상백을 필두로 최원재, 홍성무가 이어 던졌고, KIA는 양현종에 이어 김광수, 최영필, 심동섭, 문경찬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kt는 오정복-이대형-앤디 마르테-김상현-박경수-장성우-윤요섭-김사연-박기혁이 선발 출전했고, KIA는 신종길-김민우-브렛 필-이범호-김원섭-나지완-백용환-김호령-박찬호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팽팽한 선발 맞대결이 벌어지던 가운데 변수가 발생했다. 3회말 kt 공격, 1사 2루 상황에서 오정복의 타구가 양현종의 손목을 강타한 것. 몹시 고통스러워하던 양현종은 연습구까지 던지며 투지를 불태웠으나 공이 말을 듣지 않았고, 결국 김광수와 교체됐다. 경기 흐름이 kt쪽으로 넘어간 순간이었다.

kt는 4회말 선두타자 마르테와 김상현의 연속 안타, 상대 폭투를 묶어 만든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박경수는 김광수의 5구째 142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는 선제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3-0 리드. 2사 후에는 김사연이 안타에 이은 도루로 2루를 밟았고, 박기혁의 좌전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났다.

kt는 7회말 선두타자 김사연이 심동섭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2사 1루 상황에서는 김상현이 문경찬의 5구째 135km 한가운데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8회말에는 윤요섭이 투런 홈런을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 선발투수 엄상백은 7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3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쾌투로 시즌 3승(5패)째를 따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 첫 무실점 경기로 기쁨을 더했다. 타선에서는 박경수와 김상현, 김사연과 윤요섭이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사연(3안타 1타점), 김상현(2안타 2타점), 박기혁(2안타 1타점)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박경수는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20홈런을 달성해 기쁨을 더했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은 2⅔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3회말 부상으로 마운드를 떠날 때까지 총 38구를 던졌다. 천만다행으로 검진 결과는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타박상 진단. 타선에서는 필과 이범호, 백용환이 안타 하나씩 기록한 게 전부였다.

[kt wiz 박경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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