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맛있다"…백종원, 이번엔 '3대천왕' 정공법 또 통할까 (종합)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아는 만큼 맛있다"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된 SBS 새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3대천왕' 프로그램 설명회에서는 SBS 이창태 예능국장, 최영인CP, 유윤재PD가 참석했다.

앞서 백종원은 다양한 포맷의 요리 예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우후죽순 생겨나는 먹방, 쿡방 프로그램 속에서 또 새로운 요리 예능이 탄생하자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백종원의 3대천왕'은 뭐가 다르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제작진 역시 고민을 안 한 것은 아니다. 이창태 예능 국장은 "걱정을 많이 했다. 백종원 씨가 다른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었고 우리 포맷이 백종원이 직접 요리하는게 아니라 재미 포인트를 찾아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백종원이라는 사람이 핫하고 더이상 낼게 없다고 하더라도 '더이상은 안돼' 하는 지점에서 늘 새로운 것이 탄생한다. 편집된 영상을 보니 재미있더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백종원의 3대천왕'은 다른 무언가를 찾아내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제작진은 '아는 만큼 맛있다'를 핵심으로 삼았다. 백종원의 지식과 또 다른 먹방 스타 김준현, 이를 중재하는 이휘재가 만나 그 핵심을 제대로 살린다고.

최영인CP는 "김준현이 먹기도 잘 먹지만 먹는 것에 대해 아는 게 굉장히 많다"며 "백종원 못지 않게 많이 알아서 주거니 받거니 하는 느낌이 서로 통했다. 그게 좀 다른점이다"고 말했다.

유윤재PD는 이휘재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쥐었다 폈다 하는 건 이휘재의 롤이다. 세 사람의 케미가 너무 좋다"며 "방송 후에도 형제처럼 지낸다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다. 연출을 20년 넘게 했지만 연출 케미가 좋아야 방송이 재밌게 나오더라"고 설명했다.

음식 선정 역시 '백종원의 3대천왕'이 내세울 무기다. 시청자들이 보는 것만으로도 상상할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이어야 한다는 것. 첫 회에서 다루는 돼지 불고기 역시 그 뜻이 담겨 있다.

최영인CP는 "못 먹어본 음식 말고 먹어본 음식이라 상상할 수 있다"며 "무심코 먹었던 음식들의 조리 과정을 보면서 좀 더 알게 되고 맛을 느끼고 즐기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종원 역시 새로운 예능에 적극적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그는 일주일에 3일, 전국 각지에서 발품을 팔며 맛집을 탐방한다. 제작진이 방대한 양을 서치한 뒤 추려내면 백종원이 합류해 스튜디오에 출연할 여건이 되는 이들을 섭외한다.

3대천왕은 스튜디오에서 대결을 하지만 1등상이 아닌 인기상을 받는다. 일반인 시식단의 그날의 기분에 따라 선정되는 승자는 우리 가까이에 있는 일반인들이기에 서바이벌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요리 그 자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이창태 예능 국장은 "'백종원의 3대천왕'은 정공법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 '이게 될까'라는 생각이 있는데 우직하고 정직한 프로그램이다. 음식이라는 본질에 접근한다"고 전했다.

한편 '백종원의 3대천왕'은 백종원이 매주 특정 음식을 선정하여 전국 각지의 맛집을 찾아가 직접 시식을 한 후 대표 3인의 요리 명인을 선정하여 스튜디오로 초대, 88인의 일반인 맛 판정단 앞에서 즉석 요리 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8일 밤 11시 25분 첫 방송.

['백종원의 3대천왕' 백종원 이휘재 김준현.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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