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불륜 아니라는 '애인있어요', 김현주·지진희 연기에 달렸다(종합)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우리 드라마 불륜 아닙니다."

20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극본 배유미, 연출 최문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김현주, 지진희, 이규한, 박한별이 참석했다.

이날 본격적인 발표회 시작에 앞서 홍성창CP는 "혹자는 저희 드라마에 대해 불륜 드라마라고 하는데, 불륜 드라마 아니다"라며 "애인이란 건 한문으로 풀었을 때 사랑하는 사람이란 뜻이다. 물론, 연인의 의미도 있지만, 함축적인 의미에서 전자"라고 밝혔다.

본격적인 제작발표회에서도 '애인있어요'가 막장이냐 아니냐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는데, 주ㅜ연 4인방은 "불륜도, 막장도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진희는 "사랑과 막장이라는 게 어떻게 그려지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사랑으로 그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가장 먼저 포문을 열었다.

김현주는 "일단 저도 우려했었던 부분이다. 지난 2011년도에 작가님과 함께 했었고, 감독님의 작품도 다 봤다"라며 "지진희 말씀 하신 것처럼 어떻게 그려지느냐가 중요하다. 두 분께서 작품을 막장으로 흐르게 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 역시 장담할 수 없지만 막장으로 연기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라며 "좀 더 사랑에 가까운 드라마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한별은 "막장은 이유 없이, 맥락 없이 흥미를 위해서 여러 요소들이 들어 있는 게 막장인 것 같다"며 "하지만 저희 작품은 그렇지 않다"고 했고, 이규한은 "자극적이라고 해도 이해할 수 있는 상황과 감정이 나오기 때문에 막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배우들, 특히 감정선의 중심에 있는 김현주와 지진희가 어떻게 작품을 꾸려가느냐에 따라 작품의 특성이 확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김현주는 "심장이 기억하는 사랑을 꿈꾼다"며 "극 중 주인공들이 만나고 사랑하는 장면 중에 그런 포인트가 있다. 드라마를 관통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밖에 이규한은 김현주와 연기 호흡에 대해 "제가 고등학생, 김현주가 톱스타일 때 처음 만났다. 18년을 돌고 돌아 김현주를 사랑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현주는 "(이)규한이를 아기 같다고 생각했는데, 나이 차이도 얼마 안 나더라"며 "멋진 남자로 보려 노력하고 있다"고 화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은 작품.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극과 극 쌍둥이 자매의 파란만장한 인생 리셋 스토리를 그린다.

22일 밤 10시 첫 방송.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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