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용' 보프 동현 "산들이 연습 얘기 듣고 엄청 겁먹었죠" (인터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아이돌그룹 보이프렌드 동현은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통해 한국 뮤지컬 무대에 처음 선다. 일본에서 뮤지컬 데뷔를 했지만 한국 관객들을 만나는 것은 처음. 아이돌로 무대에 오르는 것과 일본 관객들 앞에 뮤지컬배우로 서는 것과는 또 다른 감정을 느끼고 있다.

동현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아리온 연습실에서 진행된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연습실 공개 후 취재진과 만나 한국 첫 뮤지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동현이 연기하는 이주봉 역은 앞서 아이돌그룹 샤이니 온유, B1A4 산들 등 아이돌 멤버들이 열연했던 역할. 그 바통을 이어 받는 것이기에 각오가 남다르다.

동현은 "산들이도 이 작품을 했었는데 많이 친하다"며 "여기 오기 전에 산들이에게 물어봤는데 겁을 엄청 많이 줬다"고 밝혔다.

"산들이가 연습할 때 이야기를 해줬어요. 처음 왔을 때 대사를 했는데 대사 소리가 작다고 문 밖에서 하라고 했다는 에피소드를 말해줘서 엄청 겁을 먹고 왔죠. 연습 하는데 정말 초반에 캐릭터 잡는 것도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전에 했던 아이돌 친구들과 비교하면서 생각하기보다는 캐릭터 잡는 것과 선배님들과 호흡 맞추는 것에 대한 생각들이 더 많았어요. 그런 고민을 하면서 하나 하나 많이 도움을 받고 배우면서 풀어나갔어요."

동현이 가진 고민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주봉이가 둘째 콤플렉스가 많은 아이인데 나는 장남"이라며 "장남이라 석봉이의 마음이 더 많이 이해가 가서 주봉이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둘째들의 마음을 더 연구하고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연습하면서 굉장히 행복해요. 진짜 많이 배운 것 같아 무대에서 이제는 내가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런 생각이 들 수 있게 해준 선배들께 감사드려요. 누가 되지 않게 잘 좀 보여드리고 싶어요."

작품을 통해 느낀 것도 많다. 때문에 보이프렌드 멤버들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다.

"멤버들은 '한국에서 처음 하니까 형 공연 꼭 보러 간다'고 얘기는 하는데 아직까지 SNS나 이런데에 얘기가 없는걸로 보니까 그냥 제가 끌고 와야 할 것 같아요.(웃음) 이게 공연을 하면서도 느낀거고 하기 전에 영상을 보고도 느낀건데 아들들이 봤을 때 크게 느끼는 게 많아요. 부모님에 대한 마음이 더 애틋해질 수밖에 없어요. 특히 아들들한테는 더 그래서 많이 보시길 바라요."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안동 종갓집'이라는 한국적인 소재를 배경으로 두 형제의 파란만장한 감동 스토리를 전하며, 가족의 소중함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다.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소재와 음악으로 유쾌한 웃음과 가슴 따뜻해지는 감동을 전한다.

정준하, 윤희석, 최재웅, 김동욱, 정욱진, 보이프렌드 동현, 최유하, 최우리 등이 출연하며 오는 28일부터 11월 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보이프렌드 동현.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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