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밝힌 고난이도 '뜀틀안무' 뒷이야기 (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엄지가 허리를 숙이자 유주가 그 아래로 미끄러져 들어가고 예린이 엄지의 등을 짚고 '폴짝' 뛰어넘으며 윙크한다. 성공의 기쁨도 찰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선 숨 돌릴 틈도 없이 바로 노래가 시작된다.

'널 향한 설렘을 오늘부터 우리는. 꿈꾸며 기도하는 오늘부터 우리는.'

'아차' 하는 순간 부딪힐 것만 같은 조마조마한 '뜀틀 안무'다. 예린은 "혹시 방송 사고 날까 봐 걱정이에요" 하면서도 "위태위태하게 넘어질 것 같다고들 하시는데, 절대 넘어지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하고 코를 찡긋거리며 웃었다.

여섯 명의 멤버들 중 예린이 뜀틀을 넘기로 한 건 실제로 뜀틀을 넘을 줄 아는 사람이 예린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엄지는 "'유리구슬' 뮤직비디오에서 예린 언니가 뜀틀을 넘는 장면이 나와요. 안무 선생님이 나중에 알려주셨는데, 그때부터 다음 앨범에선 뜀틀 비슷한 안무를 해볼까 싶으셨대요. 그리고 사실 저희 중에서 예린 언니가 유일하게 뜀틀을 넘을 줄 알거든요"라고 했다.

네티즌들이 간혹 '여자친구의 저 멤버는 무릎을 다친 건가요?'라고 묻는 멤버가 바로 유주다.

"안 그래도 무릎보호대를 하고 지나다니면 제가 다친 줄 알고 '어쩌다 다쳤니?' 하고 걱정을 많이 하세요. 다친 건 아니고 보호 차원으로 찼어요. 바닥 재질에 적응이 안 돼서 무릎이 쓸린 적도 있거든요. 그리고 밑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사실 2, 3초 만에 다시 자리 잡는 게 어려워요."

'유리구슬' 때부터 소위 '칼군무'를 선보이며 청순한 소녀 이미지와 전혀 다른 파워풀한 안무를 선보이고 있는 여자친구다. '오늘부터 우리는' 안무를 처음 받아 들었을 때는 '댄스 브레이크'에 돌입하기 전부터 숨이 턱턱 차올라 "막막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시간이 약인지 계속 연습하다 보니까 처음보다는 많이 편해졌어요"라던 여자친구 멤버들로 '혹시 생방송에서 뜀틀 안무를 하다 넘어지기라도 하면 어떡하냐?' 묻자 "그럼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겠죠?" 하면서 자기네들끼리 그리도 재미있는지 웃음을 터뜨렸다.

[사진 = '오늘부터 우리는' 뮤직비디오]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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