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KBS로 돌아오는 전현무에게 거는 기대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방송인 전현무가 친정인 KBS 복귀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12년 9월 12일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떠난 지 딱 3년 만이다. 다음달 13일 KBS 출연 금지 해제를 앞두고 벌써 방송가에선 그의 복귀작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렇다 할 구체적인 얘기가 오고 간 것은 아니어서 향후 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2006년 KBS 32기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 활동을 시작한 전현무는 퇴사 전까지 각종 KBS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아나테이너(아나운서+엔터테이너)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재치 넘치는 입담은 물론, 특유의 예능감까지 뽐내며 시선을 끌었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그는 활동 영역을 넓히기 위해 퇴사를 결정했고, 현재까지 종편과 케이블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tvN '수요미식회', 올리브 '주문을 걸어', JTBC '비정상회담', SBS '영재발굴단' 등 채널을 불문하고 다수의 예능에 출연 중인 전현무는 최근 광고계까지 섭렵하는 저력을 과시하며 '대세'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방송 외에 각종 행사에서 MC로도 활약하고 있다. 이처럼 곳곳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까닭에 KBS에서도 출연 금지 해제 이후 그에게 눈독을 들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전현무의 복귀와 관련해 KBS 예능국은 긍정적인 입장이다. 예능국 관계자는 "전현무와 함께 어떤 프로그램을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 출연 금지 해제까지 한 달 가량 남은 상황이고, 아나운서실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며 "하지만 일부 PD들이 전현무에게 관심을 보이고 내심 활용할 생각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전현무 소속사인 SM C&C 측도 "아직 정식으로 제안이 들어온 것은 아니지만, 좋은 기회가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복귀를 반겼다.

프리랜서 선언을 한 아나운서들 가운데 유독 전현무의 행보가 도드라지는 까닭은 그가 예능에 특화된 능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같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김성주와 종종 비교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가 김성주와 다른 점은 웃음을 위해서라면 스스로를 망가뜨릴 줄 안다는 것이다. 비호감 캐릭터를 앞세워 웃음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러니 예능에서 그의 활용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전직 아나운서들이 아나운서라는 꼬리표를 떼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지금도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활동 중인 프리 아나운서들은 자신들에게 씌워진 아나운서라는 이미지의 장막을 완벽하게 걷어내지 못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애초 아나운서 이미지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전현무는 여타 프리 선언 아나운서들과 비교해 꽤나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곧 친정 복귀를 앞두고 있는 전현무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이기도 하다.

[방송인 전현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장영준 digou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