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앞둔 일본, 북한전 문제점 극복했을까

[마이데일리 = 중국 우한 김종국 기자]동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슈틸리케호가 한일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5일 오후 7시20분(한국시각)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본을 상대로 2015 동아시안컵 2차전을 치른다. 맞대결을 앞둔 한국과 일본은 이번 대회 1차전에서 다른 경기내용을 보였다.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둔 반면 일본은 북한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북한을 상대로 두가지 불안함을 노출했다. 일본은 박현일을 중심으로 한 북한의 고공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일본은 북한을 상대로 경기시작 3분 만에 무토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전 들어 장신 공격수 박현일을 활용한 북한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북한은 후반 33분 박현일이 페널티지역에서 헤딩으로 내준 볼을 리혁철이 골문앞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일본 골문을 갈랐다. 이어 후반 43분에는 박현일이 골문앞에서 타점높은 헤딩 슈팅으로 일본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 수비진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을 보유한 한국 공격진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일본은 북한과의 경기에서 체력적인 문제도 드러냈다. 전반전 동안 선제골과 함께 주도권을 잡았던 일본은 후반전 들어 체력 문제를 드러내며 고전을 펼쳤다. J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은 대회 개막 3일전인 지난달 29일까지 J리그 일정을 소화했다. 동아시안컵이 열리는 중국 우한은 섭씨 30도 후반의 높은 기온을 보이는 가운데 일본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팀 중 체력적으로 가장 힘든 상황에서 대회에 임했다. 일본 역시 한국처럼 지난 1차전과 달라진 선수들로 경기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체력적인 부문을 회복했을지가 관건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일전을 앞두고 "일본이 북한보다 좋지 않은 팀이어서 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본은 두번의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실수를 해서 졌다. 일본은 실수로 졌기 때문에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다. 그런점을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전을 앞둔 일본이 지난 북한전서 보였던 문제점들을 반복할지, 달라진 모습으로 경기에 나설지 주목받고 있다.

[북한과 일본의 동아시안컵 첫경기 장면.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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