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년 만의 한일전 승리 도전

[마이데일리 = 중국 우한 김종국 기자]남자축구대표팀이 2년 만의 한일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5일 오후 7시20분(한국시각)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일본을 상대로 2015 동아시안컵 2차전을 치른다. 지난 중국과의 1차전에서 완승을 거뒀던 한국은 북한에 역전패를 당한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과 일본은 양팀 모두 유럽파 주축 선수가 빠졌지만 물러날 수 없는 자존심 싸움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최근 일본을 상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최정예가 나선 지난 2010년 5월 열린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둔 이후 일본을 상대로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 중이다. 한국은 2010년 10월 열린 평가전에서 일본과 득점없이 비겼고 2011년 아시안컵 4강전에선 연장전까지 2-2 접전을 펼친 후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선 일본의 조직적인 플레이에 무너지며 혼다와 카카와 신지에게 잇달아 골을 내주며 0-3 완패를 당했다. 지난 2013년 동아시안컵에서도 경기종료 직전 카키타니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은 박지성이 산책 세리머니를 펼쳤던 5년전 경기다.

슈틸리케호는 이번 한일전에서 선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신예 점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전에 나서지 않았던 선수들이 한일전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또한 섭씨 30도 후반을 오르내리는 우한의 더운 날씨 속에 중국전에 선발 출전한 선수들의 체력적인 안배도 필요하다.

이번 한일전에 강한 의욕을 보이는 선수는 공격수 김신욱(울산)이다. 김신욱은 동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대표팀 선수 중 유일하게 최근 3번의 한일전에 모두 출전했다. 김신욱은 "개인적인 키나 높이로 일본을 이길 수는 없다. 주위 선수의 도움이 있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팀 동료와 잘 맞추겠다"며 "일본 수비라인을 많이 봤고 일본이 추구하는 스타일을 알고 있다. 조직적인 플레이로 무너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맞대결을 펼칠 일본에선 우사미(감바 오사카)가 경계선수다. 올시즌 J리그 득점 선두에 올라있는 우사미는 올해 서울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도 두골을 몰아 넣어 한국축구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일본 대표팀의 할릴호지치 감독에게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지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서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알제리에 2-4로 패했던 경험이 있다.

[한일전을 앞둔 축구대표팀.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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