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앞둔 슈틸리케호, 선수 변화의 폭은?

[마이데일리 = 중국 우한 김종국 기자]"내일 경기를 보면 감독이 선수 전체를 믿는지 일부 선수를 믿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한일전을 앞둔 슈틸리케호가 선수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은 5일 오후 7시20분(한국시각)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일본과 2015 동아시안컵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중국전에서 완승을 거둔 가운데 한일전에선 일부 선수들의 변화가 예상된다.

대표팀 원톱은 김신욱(울산)의 출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 중국전에 교체 투입된 김신욱은 한일전 출전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이 북한과의 1차전에서 북한 공격수 박현일의 고공 플레이를 막지 못해 후반전에만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진 것도 김신욱의 출전 가능성을 점치게 한다. 김신욱은 "좋은 크로스가 오면 피지컬을 이용하는 공격루트를 만들어 팀에 도움이 되겠다. 그 전에 팀이 원하는 축구를 해야 한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동아시안컵을 통해 신예들의 경기력을 점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은 지난 중국전에서 김승대(포항) 이종호(전남) 권창훈(수원) 임창우(울산)가 A매치 데뷔전을 치러 성공적인 경기를 펼쳤다. 김승대와 이종호는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했고 권창훈과 임창우 역시 자기의 포지션에서 제 몫을 다했다는 평가다. 이번 한일전에선 미드필더 이찬동(광주)과 수비수 김민혁(사간 도스)의 A매치 데뷔전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 지난 중국전에서 장현수(광저우 푸리)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주영(상하이 상강) 같은 중국파 선수들이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대표팀 수비진을 이끌었다. 이번 한일전에선 J리거들의 활약도 관건이다. 슈틸리케호에는 정우영(빗셀 고베) 김민우(사간 도스) 이용재(나가사키)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김민혁 등 5명의 J리거가 있다.

일본에서 활약하는 이들은 이번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미드필더 정우영은 "일본 선수들은 자신들의 축구에 대한 특유의 자부심이 있다. 그런 점이 일본의 장점일 수도 있지만 그런 것이 약점이 될 수도 있다. 그런 부문을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혁은 "일본 선수들은 피지컬이 약하다. 기술이 좋지만 훈련 많이 못했다. 한발 더 뛰고 정신무장 잘되면 중국전처럼 좋은 결과 나올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일전을 앞둔 지난 4일 선수 변화 폭을 묻는 질문에 "내일 경기를 보면 감독이 선수 전체를 믿는지 일부 선수를 믿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 변화를 예고했다. 한국은 지난 2010년 이후 한일전에서 4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고 있다. 이번 한일전에선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을 얻은 신예들이 5년 만의 한일전 승리에 도전한다.

[한일전을 앞둔 축구대표팀.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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