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반성" 백차승, 첫 실전 5⅔이닝 5실점 '최고 144km'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 입단한 백차승이 첫 실전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백차승은 4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웨스턴리그(2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10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6-7로 졌고, 백차승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까지 나왔다.

5회까지는 비교적 잘 막아냈다. 3번타자 오타 다이시를 상대로 삼진 2개를 뽑아내기도 했다. 2회말 레슬리 앤더슨, 4회말 오카모토에게 2루타를 맞아 2점을 준 게 전부였다. 특히 4회까지는 볼넷과 사구 하나씩만 내주며 안정감을 보였는데, 5회말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6회말 와르르 무너졌다. 2-2 동점 상황에서 첫 상대 와다를 삼진 처리한 뒤 오카모토와 레슬리 앤더슨에 연달아 2루타를 얻어맞아 3점째를 내줬고, 요코에 2루수 방면 내야안타, 츠지에 우전 안타를 맞아 3실점하고 말았다. 백차승은 천관위에 바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백차승은 경기 후 "첫 등판임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면서도 "실투로 안타를 맞아 실점한 점은 깊이 반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 처음 배터리를 이룬 요시다 유타의 리드는 좋았다. 이번 등판에서 잘못된 점을 바로잡아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차승은 지난달 30일 지바 롯데와 계약을 체결했다. 추정 연봉은 500만엔(한화 약 4700만원). 백차승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통산 16승 18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2008년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한 시즌 6승을 거두기도 했다. 2012시즌 오릭스 버펄로스와 계약했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고, 올 시즌 스프링캠프 기간 니혼햄 파이터즈의 입단 테스트를 받았지만 낙방했다.

하지만 지바 롯데와 계약을 맺고 새 출발을 알렸다. 첫 실전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긴 백차승이 1군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백차승. 사진 = 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 홈페이지]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