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G만에 5승' 윤희상 "팀 좋은 흐름 혜택 받았다"

[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팀 좋은 흐름 혜택 받은 것 같다."

SK 와이번스 우완투수 윤희상은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3구를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팀의 9-2 승리로 윤희상은 시즌 5승(7패)째를 따냈다. 무려 89일, 11경기 만에, 또 6연패 끝에 따낸 값진 승리다.

이날 윤희상은 최고 구속 146km 패스트볼(37개)과 슬라이더(17개), 체인지업(5개), 커브(6개), 그리고 주무기 포크볼(23개)을 섞어 93구를 던졌다. 자신의 피칭 메뉴에 있는 공은 다 던진 것. 특히 포크볼의 위력이 대단했다. 떨어지는 높낮이를 조절해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춤추는 포크볼'이라 하기에 손색없었다. 삼진을 솎아낸 결정구는 패스트볼과 포크볼, 커브, 체인지업까지 다양했다.

윤희상은 경기 후 "이겨서 기분 좋다"면서도 "다음 경기를 더 잘 준비해야겠다는 걱정이 앞선다. 어제 딸 돌잔치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격려해 주셨다. 더 잘 던져야겠다고 마음먹고 임했는데 운이 좋아 승리를 거둔 것 같다. 팀이 좋은 흐름으로 가면서 그 혜택을 내가 받은 것 같다. 포수 (이)재원이를 비롯한 야수들 덕분이다. 그동안 많이 져서 팀에 미안했는데 이제는 준비 잘해서 만회하겠다"고 말했다.

[SK 와이번스 윤희상.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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