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맨' 로저스 "주무기는 직구, KS 우승에 공헌할 것"

[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내 주무기는 직구고, 한화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공헌하겠다."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는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합류했다. 1군에 등록되진 않았지만 경기를 지켜보며 적응할 예정. 정근우, 권혁 등 기존 선수들과도 부쩍 친해진 듯했다.

한화는 1일 로저스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로저스는 192cm 90kg의 체격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 평균 150km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가 주무기다. 로저스는 2003년 콜로라도 로키스에 입단, 2009년 메이저리그에 첫발을 내디뎠고, 빅리그 통산 7시즌 210경기에서 19승 22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뉴욕 양키스에서 18경기에 구원 등판, 33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6.27, 31탈삼진-14볼넷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7경기에 선발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3.38 28탈삼진-12볼넷의 성적을 남겼다.

강속구가 매력적인 투수다. 로저스는 2012년까지만 해도 최고 구속 98마일 강속구를 자랑했다. 그해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95.8마일에 달했다. 그러나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올 시즌 포심패스트볼 평균구속이 93.3마일로 다소 감소했고, 슬라이더(84.6마일)와 커브(79.3마일)를 주로 던졌다. 커터(88.1마일)와 체인지업(86.3마일), 스플리터(86.5마일)도 간간이 섞어 던졌다. 스플리터는 지난해부터 던지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한화의 우승에 공헌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로저스와의 일문일답.

-한화에 입단한 소감은

"한화 유니폼을 입게 돼 영광이다. 처음에는 다소 긴장했지만 지금은 정말 행복하다. 오늘은 최대한 집중해서 경기를 볼 것이다. 팀 승리에 힘을 보태고 싶다."

-어제(3일) 불펜 피칭은 어땠나

"모든 게 좋았다. 몸 상태도 좋았고, 무엇보다 공을 던지면서 행복했다. 시차 적응에 따른 문제가 있었지만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었다. 한국 공인구와 미국 공인구는 큰 차이 없는 것 같다.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

본인의 장점을 어필한다면

"주무기는 직구다. 어디에 가든 타자들은 직구를 잘 치기 때문에 어떤 코스에 어떻게 던지느냐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한화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역할을 잘해야 한다."

한국 타자들과 미국 타자들의 성향이 다르다

"처음에는 잘 몰랐다. 하지만 한화와 계약 후 영상을 통해 분석했다. 일단 직구는 다들 잘 치기 때문에 제구력이 관건이다."

목표 승수는

"승수는 내가 조절할 수 없다. 일단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매일 싸울 것이며 팀 승리를 위해 던지겠다. 나갈 때마다 이기고 싶다."

[에스밀 로저스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 = 인천 강산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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