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미세스 캅', 49세 여배우 김희애의 도전은 옳았다 [夜TV]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49세 배우 김희애의 도전은 옳았다.

3일 방송된 SBS 새월화드라마 '미세스 캅'(극본 황주하 연출 유인식) 첫회(1회)에서는 최영진(김희애)이 백점 경찰, 빵점 엄마로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영진은 살인범 남상혁(이재균)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의심 가는 범인을 잡았지만 그가 진범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채고 진범 남상혁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터프한 경찰이자 리더십 있는 상사였다. 온 몸을 던져 범인 검거에 나섰고 다친 후배를 걱정하고 마음 쓰는 따뜻함까지 보였다.

하지만 엄마로서는 빵점이었다. 범인 검거에 열을 올린 탓에 정작 딸 하은이를 챙기지 못한 것. 동생 최남진(신소율)이 딸을 대신 봐줬지만 정작 엄마로서의 역할은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하은이는 엄마를 보기 위해 도둑질까지 했고, 이 사실을 알게된 최영진은 눈물을 흘렸다.

이날 최영진 역 김희애는 액션부터 감정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데뷔 34년만에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했지만 탄탄한 연기 내공 덕에 감정 연기에서는 눈물샘을 자극했다.

김희애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자 숙제였던 액션 역시 문제 없었다. 앞선 제작발표회 당시 "처음 대본을 봤을때 듣도 보도 못한 캐릭터였다. 나이 많은 아줌마가 현장에 총 들고 뛰어다니는게 새로웠다"고 밝혔을 정도로 새로운 캐릭터 연기에 들떴던 김희애는 방송을 통해 그 위엄을 증명했다.

김희애는 화장도 하지 않았다. 터프한 경찰의 모습으로 범인 검거에 나선 그는 땀범벅으로 하수구를 뒹구는가 하면 뛰고 구르는 액션까지 서슴지 않았다.

김희애는 앞서 "시청자들이 극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화장도 하지 않고 땀범벅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스태프들을 돌아보게 됐고, 더 즐겁게 촬영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확실히 몸을 쓰며 새로운 도전을 한 김희애의 모습은 새로웠다. 49세 여배우의 과감한 액션 연기는 어색하지 않았고, 여전시 숨겨진 능력과 매력이 많다는 것을 입증했다. 김희애의 도전은 역시나 옳았다.

한편 SBS 새 월화드라마 '미세스 캅'은 경찰로는 백점, 엄마로선 빵점인 형사 아줌마의 활약을 통해 대한민국 워킹맘의 위대함과 애환을 보여줄 드라마로 김희애, 김민종, 이다희, 손호준, 신소율, 이기광, 박민하 등이 출연한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미세스 캅' 김희애.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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