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브리티시 우승…커리어그랜드슬램 위업 '韓 시즌최다승'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골프 여제'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란 위업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3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파72, 6410야드)에서 열린 2015 미국프로여자골프(LPGA) 투어 리코 브리티시오픈(총상금 30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이글 1개 등을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고진영(20·넵스)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상금은 45만 달러(약 5억2천만원).

박인비는 14번 홀에서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고 선두였던 고진영과 동률을 이뤘다. 이어 16번 홀에서 한 타를 줄이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박인비는 이날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2008년 US오픈, 2013년 나비스코 챔피언십, LPGA챔피언십, US오픈에서 우승한데 이어 브리티시오픈 우승까지 해내며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박인비의 우승은 올해 한국 선수의 12번째 우승을 의미했다. 이는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태극 낭자들은 2006년과 2009년 11승을 합작했었다.

[브리티시오픈을 우승하고 세리머니를 하는 박인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