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옥스프링, 친정 롯데전 5⅔이닝 3실점 8승 실패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kt wiz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이 시즌 8승 달성에 실패했다.

옥스프링은 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교체돼 시즌 8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승계주자마저 홈을 밟아 실점이 늘어났다. 전날(1일) 무려 19점을 폭발한 타선의 침묵도 아쉬웠다.

옥스프링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0경기에서 완투승 2차례 포함 7승 9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지난 2년간 활약한 롯데를 상대로는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9.31로 다소 부진했다. 좋지 않은 흐름을 끊어내고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끌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출발이 깔끔했다. 옥스프링은 1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낸 뒤 정훈을 유격수 땅볼,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첫 이닝을 넘겼다. 황재균을 상대로는 너클볼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2회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짐 아두치의 볼넷과 도루로 무사 2루 위기에 몰렸고, 최준석에 우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강민호를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오승택에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가 계속됐다. 일단 이우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한숨을 돌렸고, 김대륙은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는 42개까지 불어났다. 3회초에는 2사 후 황재균에 안타를 내줬지만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4회말 추가 실점했다. 1사 후 최준석에 우측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143km 패스트볼이 한가운데 몰린 게 화근이었다. 이후 흔들리지 않고 강민호를 3루수 땅볼, 오승택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이우민에 볼넷을 내줬으나 김대륙을 6-4-3 병살타, 손아섭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6회말 선두타자 정훈을 유격수 땅볼, 황재균을 3루수 뜬공으로 잡은 옥스프링. 그러나 아두치에 좌중간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옥스프링은 곧바로 장시환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장시환이 최준석 타석 때 폭투 2개를 범해 승계주자 아두치가 홈인, 옥스프링의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크리스 옥스프링.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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