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1아웃' 롯데 이재곤, kt전 4⅔이닝 4사사구 무실점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우완투수 이재곤이 승리투수 요건을 앞두고 강판의 아픔을 맛봤다.

이재곤은 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전에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5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주무기인 싱커와 커브를 앞세워 kt 타선을 비교적 잘 막아냈으나 5회말 만루 위기를 자초한 탓에 결국 승리가 무산됐다.

올 시즌 2번째 선발 기회였다. 시즌 첫 등판인 지난 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사사구 4개를 내주며 조기 강판당한 바 있다. 전날(1일) 6-19 대패로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기회를 살려야 했다.

이재곤은 1회말 선두타자 오정복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이재곤에 좌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앤디 마르테를 3-6-1 병살타로 돌려세우고 첫 이닝을 넘겼다. 이재곤의 빠른 베이스커버가 돋보였다. 공 6개로 이닝 마감. 2회말에는 1사 후 장성우에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으나 박경수를 헛스윙 삼진, 김영환을 1루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말 또 한 차례 위기를 잘 넘겼다. 선두타자 박기혁의 좌익선상 2루타에 이은 김민혁의 희생번트, 오정복의 볼넷으로 1사 1, 3루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이대형을 헛스윙 삼진, 마르테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김상현에 안타를 맞았으나 장성우를 5-4-3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박경수의 안타 직후에는 김영환을 2루수 땅볼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정훈의 다이빙 캐치가 돋보였다.

문제는 5회말. 김민혁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루 상황에서 이대형에 스트레이트 볼넷, 마르테에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주형광 롯데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고, 이재곤은 홍성민에 바통을 넘겼다. 홍성민이 김상현을 루킹 삼진 처리해 이닝을 마감, 이재곤의 실점이 늘어나진 않았다. 하지만 승리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교체돼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재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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